【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서울시가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교실 안 보육에서 탈피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체험하며 주도적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12개 자치구 총 60개소로 확대한다. 현재 10개 자치구에 50개소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올해 동대문구와 동작구를 추가 선정하고, 이들 자치구에서 구별로 5개소 씩 총 10개소를 생태친화 어린이집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생태친화 보육 취지에 맞는 어린이집 운영계획, 사업계획의 구체성, 자치구 자원·프로그램 연계계획,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활동의 중심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기존 보육과정에서 취약한 자연체험,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제철음식을 수확해보거나 산책‧바깥놀이를 통해 자연변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춰 활동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일과를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 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서울시는 텃밭, 산책로, 놀이터 등을 조성해 어린이들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자치구의 어린이집에는 최대 200만 원이 지원된다. 각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와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수 사례는 서울시 보육포털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게시해 공유하도록 한다.
그동안 서울시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확대해왔다. 2019년에는 4개 자치구 20개소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6개 자치구 30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원했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보육활동을 넘어 아이의 놀이욕구를 중시하고 아이다움의 구현을 도와주는 보육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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