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에 필요한 것은?

[김소형의 힐링타임] 불면증 다스리는 4가지 차

잠이 오지 않을 때, 차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도하게 음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베이비뉴스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 때문에 늘 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립니다. 이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숙면을 취하는 것입니다.

숙면을 취하려면 우선 식사 시간처럼 수면 시간 역시 규칙적이어야 합니다. 부족한 잠을 몰아서 잔다고 해서 제대로 잤다고 할 수 없으며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매일 일정 시간에, 적당한 시간 동안 잠을 자야 합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불면증이 지속되면 단순히 피로가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불안, 우울감, 의욕 상실, 집중력 감퇴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다면 숙면 유도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를 하루 1~2잔 마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연자육은 연의 씨앗으로 심장에 작용해 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만들어줍니다. 한방에서 근심이 많으면 심장이 상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심장은 스트레스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로 심장이 상해서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혹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한 느낌이 들어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연자육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심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서 마음을 안정시키며 불안, 근심, 초조, 흥분을 가라앉혀줍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신경이 날카로운 상태가 밤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자육은 예민한 신경을 이완시켜서 숙면을 돕게 됩니다.

약용 버섯인 영지 역시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영지는 소화기를 비롯해서 간과 심장에 두루 작용하기 때문에 약해진 기운을 끌어올리며 독소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여 혈액 순환 촉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심장이 약해서 작은 것에도 쉽게 잘 놀라며 스트레스를 잘 받는 예민한 성격의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다스리기 때문에 중추신경의 흥분을 조절해서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대추도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는 본초입니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할 때는 물론이고 신경이 예민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 좋습니다. 대추는 단맛이 있어 누구나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자꾸 뒤척이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대추차를 하루 1~2잔씩 먹이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국화차는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가 뜨끈뜨끈하고 묵직하며 두통이 자주 있는 사람들은 국화차를 마시면 열을 내리고 머리를 맑게 할 수 있습니다. 뇌 활동이 많은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에게 특히 좋으며 기억력과 집중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가슴이나 머리에 쌓인 불필요한 열을 식혀주고 마음을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숙면에 효과적입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차 한 잔 정도는 괜찮지만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고 해도 과도하게 음식을 먹는 것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다만 너무 배가 고파도 잠이 오지 않기 때문에 그럴 때는 바나나 등 숙면에 효과적인 음식을 간단하게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술은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숙면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데톡스 다이어트」「CEO 건강보감」「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자연주의 한의학」「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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