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ADHD 등 ‘소아정신과 질환’ 아이 맞춤 치료방법 필요”
“틱장애·ADHD 등 ‘소아정신과 질환’ 아이 맞춤 치료방법 필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6.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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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적기 놓치면 우울증 등 동반질환 발생…성인 틱장애로 진행될 수도"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의 틱장애나 ADHD 증상을 뒤늦게 발견하는 부모들이 많다. 전문의들은 틱장애나 ADHD를 방치할 경우 아이에게 불안증 증세 등이 동반하며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소리, 움직임을 보이는 질환으로, 전체 소아의 1∼13%에서 나타날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소아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 아기에게서도 틱장애가 나타나는 예가 있다”고 말한다.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 ⓒ해아림한의원

크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진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틱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성인틱장애나 만성 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또 틱증상 양상이 심해지면 주의렵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부르는 ADHD와 강박증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런 소아정신과 질환을 앓는 아이들은 틱장애 증상만 있는 아이들보다 치료방법도 까다롭고, 재발가능성이 높으며 자존감마저 떨어져 위축되기 십상이다.

해아림한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증 등 심리적인 문제까지 질병이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어린이 틱장애와 ADHD가 동반해 나타날 경우 우선 단순 틱장애에 의해 학습장애가 유발된 것인지, 고차원적 사고기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녀에게서 틱장애나 ADHD 증세가 나타났다면 불안장애, 불면증, 강박증 등 동반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가진단을 통해 흔히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의 틱장애 치료방법을 찾기보다는, 관련 전문병원에서 상담과 진료를 받은 후 증상에 맞는 틱장애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미국 정신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 2013년 5월 발행)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틱이란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이며 비율동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의미한다. 

이전의 틱장애의 정의와 달라진 점은 ‘불수의적’이란 표현이 삭제되었다는 점이다. 즉, 무언가 찝찝하고 불편한 느낌(전조감각충동)을 해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동작도 틱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틱이란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의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틱장애는 크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틱장애 증상과 소리를 내는 증상 두 가지로 구분되며,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틱장애 진단을 내릴 때 고려해야하는 상황들은 많다. 먼저 유발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족력은 없는지, 출생 당시 문제는 없었는지, 최근 이사나 거주환경의 변화가 있지는 않았는지, 입학 등 환경적인 변화는 없었는지,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양육자의 양육 태도가 너무 엄격하지는 않은지, 어릴 때 분리불안이 있었거나, 혹은 지금까지 그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은 첫 진료를 받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요소들이다. 

또한, 틱 증상은 증상이 심했다가도 소강기가 나타나기도 하고, 또 점점 나빠지면서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날 때도, 주로 혼자있는 시간, 저녁 시간, 잠들기 직전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 틱장애 치료 결심했다면, 질병에 대한 이해가 먼저 

틱장애 부모행동지침.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부모행동지침.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치료에는 틱장애 증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우선 필요하다. 틱장애는 아이가 '안 참는 것'이 아니라 '못참는 상황'임을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습관이 아닌 불수의적인 운동 질환이자 고쳐야 할 질환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틱장애 동반질환에는 ADHD, 강박증, 우울감, 불안증 등이 있는데, 이러한 동반질환의 조절도 필요하다. 틱장애와 더불어 사회적 기능 장애가 심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들을 같이 개선한다는 개념으로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

틱장애의 경우엔 교우 관계나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이 가는 만큼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특히 아이가 학업에 정상적으로 임하고 활동할 수 있는지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틱장애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되는 운동장애인만큼 옆에서 지도해주는 부모님도 운동장애로써 이해하고, 감정의 기복에 의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틱장애의 특성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한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ADHD 증상은 특히 시도 때도 없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력 부족,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또한, 과제 수행을 어려워하고, 주의집중을 하지 못하며,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고, 또래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나아가 학습부진, 반항성, 우울증, 비행 등의 극단적인 모습들을 보이기도 하므로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학습을 저해하며 원만한 학교생활을 방해할 수 있는 ADHD나 틱장애 증상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와 주변의 배려가 필요하다.

김대억 해아림한의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박사)은 “어린이 틱장애를 치료하다 보면, 소아 강박증, ADHD 증상도 상당 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따라서 틱장애와 동반되는 강박증, 불안장애, ADHD 등 여러 증상을 고려하고, 두뇌 신경계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해, 원인과 증상에 알맞은 틱장애치료방법으로 치료를 하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평소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등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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