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는 사과는 가을철 면역력을 높여주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과 유기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혈액 순환을 개선하며 지치고 피로가 많이 쌓여 있을 때 먹으면 기운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사과는 해독 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술을 마시고 열이 오르고 가슴이 답답할 때는 물론이고 갈증이 심하고 속이 불편한 느낌이 들 때도 도움이 됩니다. 담배로 호흡기에 쌓이는 독성 물질들의 해독을 돕는 데도 사과가 효과적입니다.
사과를 껍질째로 먹게 되면 펙틴 성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데 펙틴은 장 내 유해균을 몰아내고 장 기능 정상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어 장이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사과가 오히려 장을 더 자극해서 복통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 역시 가을철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 및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고등어에 풍부한 오메가-3지방산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지방으로 염증을 줄여주며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포화 지방이 많은 육류의 경우 과도한 섭취가 콜레스테롤을 축적시켜서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고등어의 오메가-3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줄이기 때문에 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또한 두뇌 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고등어가 좋은데 DHA 성분이 뇌 세포와 신경의 발달과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의 경우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 능력 및 업무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노인들의 경우 기억력 감퇴를 막아주며 각종 뇌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선 외에도 가을철 다양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데 대하도 그중 하나입니다. 대하는 신장에 작용하여 양기를 돋웁니다. 즉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였을 때 빨리 피로를 해소하게 해주며 에너지와 활력을 되찾아줍니다. 대하는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의 뼈 발달을 돕고 노년기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타우린이 풍부하기 때문에 간 기능을 강화하며 술을 자주 마시고 숙취가 심한 사람들은 대하가 간 보호와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줍니다. 대하는 머리나 껍질까지 잘 익혀서 먹게 되면 체내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하며 혈액을 맑게 합니다. 다만 퓨린 성분이 있어서 통풍 환자들은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감, 홍시, 곶감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가을 감은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폐에 좋은 과일입니다. 비타민 A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고 강화하며 염증을 개선하기 때문에 인후염, 기관지염 등의 완화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감은 열매보다 잎에 더 좋은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예로부터 감잎을 말려서 차로 만들어 마셨습니다. 감잎에는 감보다 비타민 C가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 해소에 좋고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