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현대인들은 매일 새로운 스트레스와 싸우며 산다. 끝 모를 스트레스는 적절한 휴식을 방해하며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고, 심각한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재난 스트레스가 가중하며 기존 신경정신과 질환이 악화하거나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이다.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주성완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여러 증상에 시달리면서 정작 병원 검사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현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검사상 문제가 없으니 언젠가 괜찮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긴 하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고통스러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지속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데, 검사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이것을 자율신경기능이상(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은 기본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계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 스트레스성 공황장애-자율신경실조증 공통점=자율신경계 이상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어긋나면서, 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이 아닌데도 갑자기 극심한 불안과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초기증상으로 땀이 많이 나고, 숨이 막힐 듯한 질식감, 가슴 두근거림, 두려움 등으로 긴장을 하게 된다. 발작은 20~30분 후 가라앉지만 공포스러운 기억 때문에 일상에서도 공황발작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예기불안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상황을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발작에 나타나는 증상들은 교감신경의 항진으로 나타나는 증상들과 비슷하다.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호흡곤란, 가슴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움, 울렁거림 등의 신체증상을 동반하는 불안장애 중 하나이다. 이러한 신체반응과 심한 불안을 느끼는 증상은 공황발작이라고 하며, 공황발작이 자주 나타나면서 발작이 없는 기간 동안 추가 발작에 대한 두려움이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비로소 공황장애라고 진단한다. 

일생동안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사람은 꽤 많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성인 인구의 30%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의 공황발작을 경험한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늘 공황발작이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고, 본인이 예측할 수 없이, 특별한 불안을 느낄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호흡곤란이나 심장 두근거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빈맥, 식은땀, 어지러움, 떨림, 과호흡, 질식감, 흉통, 오심, 복부 불편감을 포함하여 ▲주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자신이 분리되는 듯한 느낌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느낌 ▲손발 저림이나 짜릿한 감각 ▲오한 ▲얼굴 붉어짐 등 13개 항목 중 4개 이상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서 5~10분간 지속하다가 30분 이내로 사라지거나, 발작이 없는 동안 불안이 지속한다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 

◇ 공황장애 치료는 꾸준히 지속적으로, 증상 부추기는 '방아쇠' 관리도 철저히 

그런데, 공황장애는 질환의 심각성과 달리 첫 진단을 받기 힘든 질환이다. 자신이 공황장애인 것을 뒤늦게 아는 환자가 많다. 공황장애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을 심뇌혈관 질환으로 의심하다가 나중에서야 공황장애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공황장애 증상은 갑자기, 극심히 찾아왔다가 저절로 사라지는데, 이런 증상 또한 공황장애임을 쉽게 자각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황장애의 효과적인 치료와 극복방법에 대해 주성완 원장은 ”자극이 왔을 때 너무 과도하게 수용하는 뇌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한약과 정신과약을 병행함과 아울러, 두뇌되먹임과정에서 인식하는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주성완 원장은 ”무엇보다 공황장애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마음가짐“이라며 ”공황장애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았다가 6개월 이내에 공황장애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50% 이상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치료를 받고 초기에 증상이 개선됐다고 치료를 멈추거나 증상을 부추기는 방아쇠 요인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이다. 

아울러 가족과 주변에선 환자의 불안감과 공포를 언제든지 함께 나눌 수 있다고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와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을 치료할 때 두뇌의 예민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접근한다. 뇌기능이 예민해지는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해소되지 않는 분노, 걱정, 억울함, 짜증 등의 상황이 모두 원인이 될 수 있다. 

변증을 통해 간기울결, 심화항성, 심담허겁, 간화상염 등으로 분류하고, 그게 맞는 처방을 통해 증상의 개선을 도모한다. 치료와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을 취하고 공황발작을 유도하는 방아쇠인 음주, 담배, 카페인도 멀리해야 한다.

또한. 두뇌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꾸준히 지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명상하며 깊은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법을 연습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해 긴장과 불안을 완화하고 공황장애 증상을 호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아림한의원 강남서초점 주성완 원장은 “실제 한의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평소에 과로와 야근, 심리적 억압상태, 음주와 흡연, 낮은 수면의 질과 카페인 과다 노출, 과도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등이 확인이 되는데 이러한 생활습관이 공황장애와 자율신경실조증을 유발하며 질병을 악화하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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