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질병의 시작은 태아부터 시작, 체계적인 학생건강관리 필요”
“성인 질병의 시작은 태아부터 시작, 체계적인 학생건강관리 필요”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07.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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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 ‘어린이·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토론회 개최

【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강민정 국회의원은 "아이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큰 목소리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정의원실
강민정 국회의원은 "아이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큰 목소리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정의원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를 못가게 된 아이들은 친구를 만날 수 없고 체육수업이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아이들의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막힌 것이다. 이로인해 아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8일 오후 2시 여의도 이룸센터 대회의실에서 ‘어린이·청소년 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어린이·청소년 건강권 향상을 위한 국회 2차 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강민정 열린민주당(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주최했으며 보건교사회,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대한ADHD지원협회, (사)청소년과가족의좋은친구들이 후원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줌(ZOOM)과 유튜브(YouTube) 강민정TV에서 실시간 방영했고, 강민정TV에서 다시보기 가능하다.

특히, 지난 1월 19일 강민정 국회의원의 체계적인 학생건강을 위한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학교보건법)발의 통과를 중심해서, 이날 토론회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의 건강권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됐다.

토론회는 강민정 국회의원의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해하는 아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20, 30대에 더 큰문제가 생긴다”라며 “토론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큰 목소릴 내 달라”고 당부하며 시작했다.

◇ “코로나19 아이들 체중 지속적으로 증가”

정소정 교수는 "성인 질병의 시작은 태아부터 시작한다. 소아, 청소년때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정의원실
정소정 교수는 "성인 질병의 시작은 태아부터 시작한다. 소아, 청소년때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정의원실

발제를 맡은 정소정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권용선 의정부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이·청소년 시기의 신체·정신건강이 성인이 됐을때의 건강과 큰 영향이 있다는것을 강조했다.

정소정 교수는 “성인 질병의 시작은 태아부터 시작한다. 또 건강이란 신체, 정신, 사회가 합쳐져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와 정신을 나누지 않고 봐야 한다”며 “성인이 된 뒤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고치려면 힘든데, 소아·청소년때 부터 적절한 관리를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의 문제점으로 “원래 1년 동안 체중이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는게 정상인데, 지속적으로 내원을 했던 아이들의 체중을 확인한 결과 지속적으로 체중이 증가”한다며 “건강증진을 위해선 키, 체중, 성장곡선, 체성분, 가족력을 확인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곧 이어 권용선 교수는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자해·자살 시도가 2015년 8.7%에서 2019년 12.7%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이러한 위험군 학생이 줄어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오지 않고 집에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코로나19에서 아이들이 겪는 정신건강의 심각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아이들 정신건강에 대한 해결책으로 “학교 중심으로 정신건강을 진행돼야한다. 하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 국가차원의 학생건강 기본 계획 기반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서비스 이뤄줘야 한다”며 “정신건강 서비스가 지역마다 편차 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교육과정 중 정신건강 교육 과정이 필수로 포함돼야 하고, 정신건강 개입 치료의 질적 관리와 평가체계가 국가를 중심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금 더 적극적인 계획 만들어야”

황준원 교수는 "신체와 정신을 하나로 조율하는 센터 기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정의원실
황준원 교수는 "신체와 정신을 하나로 조율하는 센터 기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민정의원실

10분의 휴식시간을 거친 뒤 시작한 토론에서는 참석자들 모두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국가적 계획에 찬성하며, 여태까지 이런 계획이 진행되지 않은 것에 의문과 구체적 방안 없이 진행될 것의 우려를 전했다.

황준원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생건강증진센터는 신체·정신건강이 모두 다뤄져야 한다. 하지만 운영하다보면 신체건강을 관리받는 사람과 정신건강 관리받는 사람은 분리되기 쉽다. 실무에선 이용하는 대상과 사업 내용이 달라질수 있다”며 “신체와 정신을 하나로 조율하는 센터 기능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중앙에선 통합하지만 지역에서는 분리시키는게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대중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국의 사례를 보면 ‘청소년들은 1회 이상 예방적 진료를 받도록 하자’ 라는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 우리에겐 이런식의 계획과 목표설정이 필요하다”며 “조금 더 적극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선아 송정중학교 보건교사는 “보건교사 업무 집중 가능하도록 학교 조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전화숙 매송중학교 학교사회복지사는 “상담 통해 아이들이 어디로 연계하는게 좋을지, 또는 지속적으로 잘할수 있는지 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은 담임선생님에게 가정내 문제를 말하기 힘들다. 근처에 상주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해줬다.

김정현 대안ADHD지원협회 대표는 “ADHD는 정서보다는 신경발달장애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면 학교, 가정, 사회가 같이 가야한다”며 “가장 중요한건 가정의 부모들인데, 그 부모들은 아이의 병으로 힘든 경우가 많다. 부모교육과 아동교육이 동시에해야하고, ADHD 아이들의 인식개선 교육이 같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포괄적으로 학생건강에 대한 굉장히 좋은 법안이고 빨리 실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출산 안에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모두 함께 도와서 나아가면 예산이나 전체적인 측면 빨리 갈 수 있지 않을까”고 공감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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