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 증가, 조기치료 중요"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 증가, 조기치료 중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7.16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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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증상 숨기거나 치료 피하지말 것, 적기치료가 일상회복의 관건"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과거 공황장애를 앓았다거나 현재 공황장애로 약을 복용 중이라는 방송인들의 고백이 흔해졌다. 실제로 공황장애와 같은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의 2014년~2018년간 공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4년 9만 3000명에서 2018년 15만 9000명으로 2014년에 비해 70.5% 증가했으며, 5년간 연평균 14.3% 늘어났다. 여성이 남성의 1.2배로 많았고, 남녀모두 40대(2018년 기준 38,825명, 24.4%)가 가장 많았다.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공황장애로 한의원을 찾는 2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최근 학업이나 취업과 관련된 어려움과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와 함께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발병이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통계로 살펴봤을 때 전체 공황장애 진료인구는 30~40대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살펴봤을 때 20대가 24.5%, 10대 이하가 18.1% 정도로 젊은 층에서 증가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사회공포증으로 이어지는 공황발작, 삶의 질 크게 떨어트려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공황장애는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심장 두근거림, 숨 막힘, 호흡곤란, 어지러움, 손발저림이나 식은땀 등의 신체 증상과 함께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나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경험하는 공황발작이 있으면서 심한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발작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예기불안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발작은 수 분 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30분 이내에 안정이 되지만, 평소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극심한 신체 증상과 불안감을 느끼고 나면 공황발작이 있었던 상황과 유사한 장소(공공장소, 엘리베이터, 극장, 대중교통, 터널 등)를 회피하게 된다. 이러한 회피 반응은 차츰 불안을 지속·강화하며,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공황발작은 사회공포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회불안장애라고도 불리는 사회공포증은 구체적인 증상에 따라 대인기피증, 발표불안증, 시험불안증, 시선공포증, 적면공포증, 식사공포증 등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나 특정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평가를 걱정함으로써 긴장, 불안과 함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발작과 유사하게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을 못 쉴 것 같은 느낌, 목소리가 떨리거나 손 떨림, 안면홍조, 상열감, 식은땀, 소화불량, 복통, 구역감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다시 상황에 대한 노출을 꺼리게 만들고, 자존감이 떨어지며 증상이 악화할 경우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석선희 원장은 “사회공포증을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인식하기보다 수줍은 성격이나 자신감이 없고, 예민해서 생기는 문제로 보면서 최대한 치료를 회피한다. 그러다 보면 만성적인 불안을 경험하기가 쉬운데, 이는 두뇌 기능상의 문제를 악화해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느낀다면 바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한다.

◇ 증상 숨기거나 치료 피하지 말 것, 적기 치료 받으면 일상 회복 가능

공황장애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공황장애 환자 증가 추이. ⓒ해아림한의원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은 단일 원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생물학적으로는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과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진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반복적인 불안 경험으로 인해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어 증상이 나타난다. 카페인이나 각성제 남용, 알코올 금단증상도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저혈당증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정신과에서는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 치료를 위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나 항불안제 등의 약물을 주로 사용하며, 한의원에서는 오장육부의 불균형과 기혈순환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두뇌신경과 자율신경의 조절력을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한약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한다.

공황장애와 사회공포증과 같은 불안장애는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스트레스를 적절히 피하거나 관리하면서, 신경을 흥분시키는 술, 담배, 커피를 제한하고 명상이나 호흡법, 운동 등으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 등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위한 기본 요건이다.

석선희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신체 컨디션을 회복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것과 함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이해와 스스로 불안과 긴장을 이완시키는 방법을 배우고, 인지적 오류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조기 치료할 경우 대부분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된다”라며 증상을 숨기거나 불편한 상황을 피하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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