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 이후 ‘확찐자’라는 말이 크게 유행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근무 등으로 집안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운동 등 활동이 급감해 '살이 확 찐 자'가 되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다.
비말 감염 형태로 전파되는 코로나19의 특성상,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가급적 집안에서만 계속 머무르려는 사람들 소위 ‘집콕족’이 점점 늘면서 '코로나 비만'이 사회보건학적 문제로 떠오르고, 여기에 불어난 체중과 몸매에 스트레스를 받아 무리를 해서라도 단기간 내에 체중을 감량하려는 젊은 여성도 많아졌다.
하지만 초절식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 등 단기간에 진행하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다보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뼈가 심각하게 망가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체내 지방을 지나치게 부족하게 만들고, 이는 여성호르몬이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해 뼈를 파괴(재흡수)하는 파골세포 활성도를 높여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여성들은 젊을 때, 특히 20~30대때 BMD(bone mineral density, 골밀도)를 최대로 형성해 두지 않으면,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에 노출될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뼈의 단단함 정도를 나타내는 골밀도는 20~30대에 최고 수치에 도달하고, 그 이후에는 매년 0.5%씩 감소하는데,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매년 2~3%씩 급격히 감소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골밀도가 거의 최고 수치여야 할 20대가 오히려 40대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통계도 있다. 지난 2009년 전국 8개 대학병원에서 골다공증이 없는 여성 2228명의 골밀도를 측정한 결과, 20대 골밀도가 1.135g/cm², 30대 1.176g/cm², 40대 1.147g/cm²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무리한 다이어트로 뼈가 상당히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영양 부족이나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어지럼증 등 빈혈증세가 겹치고 갑자기 바닥에 넘어지거나 주저앉을 때, 골반뼈(엉덩이뼈)나 갈비뼈, 쇄골, 척추뼈(허리뼈) 또는 다리뼈(고관절이나 대퇴골, 무릎뼈나 발목뼈 등)나 손목뼈, 손가락뼈, 팔꿈치뼈 등에 골절 부상을 입게 되면,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계속 뼈가 잘 붙지 않는 ‘골절의 지연 유합(delayed union)’이나 ‘골절의 불유합(Nonunion)’ 상황도 흔하게 생길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우선, 귤의 노란색을 띠게 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베타-크립토잔틴(β-cryptoxanthin)은 골다공증 예방 효과를 보이는 핵심 성분이다.
이 성분은 골다공증 예방과 더불어서, 파골 세포의 과잉활동성을 억제해 뼈의 항상성 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 귤에 들어있는 베타-크립토잔틴은, 오렌지의 약 45배 그리고 레몬의 약 160배에 달한다.
단, 베타-크립토잔틴 성분은 귤의 알맹이보다는 귤의 껍질에 훨씬 더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귤껍질을 잘 세척해서 귤피차(진피차)로 만들어 먹거나, 귤을 껍질까지 통째로 섭취할 수 있는 청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좋다.
뼈가 약한 여성에게는 특히 당귀차를 추천한다. 당귀의 뼈세포 증식 효능은 최근 생화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당귀는 직접적으로 뼈세포증식(proliferation), 염기성인산분해효소(alkaline phosphatase, ALP) 활성, 단백질 분비(protein secretion)을 자극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성인 골절에서 ALP 수치가 높을수록 각각 성장과 골절 치유에서 좋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또 용량비례적으로 골전구세포에 의한 1형 콜라겐 합성(type I collagen synthesis of OPC(osteoprecursor cells)-1)을 촉진해 뼈세포 증식에 기여한다고 보고된 바도 있다.
황만기 아이누리한의원장은 "체중 감량과 미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할 때 뼈 건강도 함께 챙기려거든 위에서 소개한 진피차와 당귀차를 하루 한두 잔 곁들이거나, 필요하다면 전문가 조언을 받아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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