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수정 서울시의원,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계획 철회" 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계획 철회" 촉구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7.2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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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공간은 '대한민국 안전사회' 상징의 공간…존치 방안 마련해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광화문 세월호 광장 철거 계획을 철회하고, 존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촉구했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4주기,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 4.16 전시회 사진.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광화문 세월호 광장 철거 계획을 철회하고, 존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촉구했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4주기,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열린 4.16 전시회 사진.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수정 정의당 의원은 21일, "서울시의 일방적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계획은 희생자 가족을 비롯한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사회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짓밟는 행정폭거에 가까운 행위"라며, 철거계획을 철회하고 존치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에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이달 21일부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고, 26일부터 철거를 시작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권수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7년이 지났지만 아직 진상규명 중이며, 책임자 처벌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 상황에서 희생자 유가족 당사자와 충분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기억공간을 철거하겠다는 서울시의 통보는 세월호를 지우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화문 기억공간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추모를 위한 유가족과 시민의 활동을 상징하는 공간이며, 광화문 광장은 시민과 유가족을 연결하는 ‘광장’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런데 서울시는 광장 재구조화를 이유로 기억공간을 지우고, 시민과 유가족의 연결고리를 끊으려 한다”면서, “오세훈 시장은 즉시 철거계획을 중단하고 유가족과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비판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가족의 면담 요청도 거부한 채 공사를 단행하려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시에 대해 “철거계획을 중단하고 광화문 광장 공사 이후 세월호 기억공간이 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되고 보존될 수 있는 대안 마련을 위해 즉시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한편,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측은 광화문 광장 공사기간 중 기억공간을 임시 이전한 후 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를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서울시는 기억공간을 존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신 표지석 또는 식수(植樹) 설치를 협의해 보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세월호 기억공간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공간을 넘어, 대한민국이 안전사회로 이행하는 역사를 담은 상징이며,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시민의 공간임을 강조하며, “우리사회가 생명과 안전이 기본이 되는 ‘안전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세월호 기억공간이 시민들의 기억과 다짐의 공간으로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오세훈 시장은 기억공간에 대한 존치와 유가족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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