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와 소아강박증·ADHD 동반한다면 함께 치료해야"
"틱장애와 소아강박증·ADHD 동반한다면 함께 치료해야"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7.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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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질환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증세 악화, 세밀한 주의 필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아이가 의미 없는 소리를 내거나 움직임을 보일 때, 과거와 달리 요즘은 ‘틱’을 먼저 의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인터넷 등 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과거엔 없었던 경험이 가능한 시대에서도 틱장애 유병률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학령기 아이들 10명 중 1~2명이 어린이틱장애 증상을 경험하고, 이중 2%가 틱장애로 진단받는다.

틱장애는 불규칙적이고 급작스럽게 신체 부위를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질환이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서 제어할 수가 없다. 잠깐은 참을 수 있지만, 결국 하고 말아야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해소된다. 

도움말=손지웅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도움말=손지웅 해아림한의원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은 크게 근육틱(운동틱), 음성틱, 그리고 단순틱과 복합틱으로 구분한다. 눈 깜박임, 코 벌렁거림, 입 오물거리기, 얼굴 찡그리기, 고개 돌리기, 배 튕기기 등과 같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을 운동틱 또는 근육틱이라고 한다.

음음, 아아, 헛기침, 동물 울음소리, 다른 사람 말을 따라 하거나 욕설이나 외설적인 단어를 내뱉는 등의 소리를 내면 음성틱이다. 뚜렛장애(뚜렛증후군)는 틱장애가 심해진 상황이다. 

3개월을 미만의 중간 휴지기를 포함, 유병 기간 1년 이상에서 근육틱과 음성틱을 모두 경험했다면 뚜렛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만약, 근육틱과 음성틱 중 한 가지만 경험했다면 만성근육틱, 만성음성틱으로 진단하게 된다. 

손지웅 해아림한의원장은 “일과성 틱은 자연회복하는 비율이 높지만 아이가 불안이 높고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주의산만하다면 아이의 상태를 체크받아보라”고 조언한다. 

이어 “아이의 틱증상을 악화할 만한 요인들이 있는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일찍 치료를 시작하거나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 어린이틱장애와 동반하는 ADHD, 소아강박, 불안장애 

틱장애 있는 아이 자존감 지키는 법.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있는 아이 자존감 지키는 법. ⓒ해아림한의원

틱장애는 보통 7세 전후에 발병해 13세 전후에 심해지고 16세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성인틱으로 진행될 땐 완치가 어려워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치료하지 않고 성인이 됐을 때 후유증을 남기지 않으려면 우선 증상이 심하지 않아야 한다. 음성틱을 겸하지 않고, 근육틱이 얼굴을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 휴지기가 길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다면 이 또한 경계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이가 현재 틱증세가 있다면 근육틱이 얼굴을 벗어났는지, 음성틱이 있는지, 단순틱인지 복합틱인지, 뚜렛장애인지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

틱장애 원인은 한가지로 정의할 수 없다. 다만 유전적인 요인, 출산이나 감염에 의한 뇌 손상으로 발병의 소인을 가진 상황에서 사회심리적인 요인,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두뇌 기적핵, 소뇌, 편도체 등이 시스템 불균형을 일으켜 틱이 발현된다고 본다. 

사회 심리적 요인으로는 학업스트레스, 교우관계, 이사와 전학, 동생의 출생, 가정 내 불화 등 정서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상황들이 있으며, 환경적 요인으로는 tv, 스마트폰, 컴퓨터 같은 영상 매체에 과도한 노출을 꼽을 수 있다. 음식섭취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ADHD, 소아강박, 불안장애는 어린이틱장애와 동반되는 대표적인 소아정신과 질환이다. 그중에서 소아강박증은 틱장애와 비슷한 점이 많아 소아강박증 증상을 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은 크게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으로 구분한다. 강박사고는 무섭거나 의미없거나 용납할 수 없어 부정하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강박행동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강박사고가 해소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틱장애와 소아강박증의 공통점은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고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 답답하거나 불안을 느낀다는 점이다. 소아강박증은 감염이나 오염에 대한 걱정으로 손을 자주 씻기, 샤워를 자주 하거나, 정해진 자리에 각도를 맞추거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거나, 자신만의 규칙적인 숫자에 맞춰 생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어린이틱장애와 소아강박증의 다른 점은 본인이 행동을 주도하느냐다. 틱장애 증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강박증은 본인이 주도하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행동을 하게 된다. 

소아강박증은 씻거나 정리하거나 모아두거나 어떤 목적성이 보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은 틱장애보다 만성화가 쉬운 질환이기 때문에 자녀가 소아강박증을 겸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경정신과 질환은 단일증상으로 보다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서 증세를 악화시킬수 있기에, 틱장애와 ADHD에 이러한 강박증이 더해져 있다면, 더욱더 세밀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손지웅 해아림한의원장은 “뇌의 자율신경기능을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에 대한 인지와 증세를 일상에서 받아들이는 여유에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두뇌기능의 불균형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틱장애 치료에 접근한다. 스트레스. 불안, 열이 많거나 화가 많은 아이, 습담이 많은 아이 등으로 변증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선정한다”라며 “일시적인 틱장애 증상 억제가 아니라 개선된 두뇌기능이 유지되면서 쉽게 재발하지 않도록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틱장애 치료에 대한 올바른 치료라 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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