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훈 송파바른보청기 센터 대표 "나도 난청이었다…청각장애 아동 위해 보청기 센터 운영"
오재훈 송파바른보청기 센터 대표 "나도 난청이었다…청각장애 아동 위해 보청기 센터 운영"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8.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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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센터 선별 요령 "피팅 및 실이측정 등 서비스 제공 여부와 청능 재활 시스템 갖췄는지 볼 것"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지난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 1복식 경기에서 우리나라 신유빈 선수와 맞붙은 폴란드 선수에 시선이 모인다. 이름은 나탈리아 파르티카.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다. 한쪽 손이 없는 파르티카는 팔꿈치에 공을 올려놓고 서브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미국 남자 배구 대표팀 선수로 뛰는 데이비드 스미스 선수는 청각장애인이다. 청력의 90% 가량을 손실해 보청기와 입술의 움직임을 읽는 '독화(讀話)'에 의존한다. 

스미스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청각장애 아동과, 그 부모와 꾸준히 만나 '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준다. 청각장애 아동들은 스미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스미스의 등 번호가 쓰인 티셔츠를 입고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장애든 비장애든 중요한 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혼자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끊임없이 의지를 북돋아 줄 존재, 그리고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오재훈 송파바른보청기센터 대표가 청각장애 아동을 위해 보청기 센터를 개소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오 대표 역시 어린 시절 난청이 있었고, 대학생이 될 때까지 보청기를 착용하며 언어 연습과 청능 재활을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왔다. 다음은 오재훈 대표 1문 1답. 

오재훈 송파바른보청기센터 대표. ⓒ송파바른보청기
오재훈 송파바른보청기센터 대표. ⓒ송파바른보청기

Q. 대표님께서는 난청 극복을 어떻게 했는지?

"처음에는 부모님께서 다른 아이들보다 언어 발달이 조금 늦은 줄로만 아셨다고 한다. 4살 무렵 청력 검사를 받고는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날 이후 대학생이 될 때까지 보청기를 끼고 언어 연습과 청능 재활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 것 같다. 지금은 비장애인과 의사소통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다. 선천적 청각 장애는 자칫 언어 발달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출생 초기부터 난청 여부를 확인하고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Q. 보청기로 청력 회복이 가능한지?

"한 번 저하된 청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방치하면 더 나빠진다. 따라서 난청 진단을 받았다면 빠른 시일 내 정확한 청력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보청기를 착용한 후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Q. 보청기 센터 선별 요령은?

"보청기 구입은 냉장고나 에어컨같은 공산품을 사는 것과 다른 일이다. 가격의 합리성을 따짐과 동시에 보청기 센터에서 피팅(Fitting, 소리조절) 및 실이측정 등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청능 재활을 위한 시스템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의 요소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똑같은 보청기를 구입했을지라도 소리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명품이 되기도 하고 ‘장롱보청기’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청기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지닌 보청기 센터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Q. 요즘 젊은 난청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청력 감소는 일반적으로 30~40대부터 시작하게 된다. 노화로 인해 발병하는 노인성 난청과 달리, 소음성 난청은 10대에서도 발병 확률이 높아 문제가 된다. 청력을 한 번 잃으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예방이 중요하다. 크고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되면 일시적 청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영구적 청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성 난청 예방을 위해 이어폰 사용 시 최대 음량의 60% 이하, 하루 60분 정도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Q. 보청기 구매를 앞둔 난청인들에게 한마디?

"보청기는 핸드폰 쇼핑하듯이 가볍게 구입해서는 안된다. 무조건 가격이 비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신체 일부를 대신하는 의료기기인 만큼 정확한 청력 검사를 위한 전문성, 그리고 오랫동안 체계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최근에는 보청기 지원금이 대폭 확대되며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으므로, 전문 센터에서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청력 검사를 거친 뒤 착용 여부와 기종 등을 전문 청능사와 함께 선택하는 것이 좋다."

Q. 꿈이 있다면?

"신생아 1000명 중 1명 꼴로 선천성 소아 난청이 발생한다. 영유아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꿈같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청각 장애우들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 아울러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해왔던 보청기 관련 이야기를 에세이집으로 엮어서 펴내고 싶다."

송파바른보청기는 특수 방음시설이 완비된 검사실에서 청력 검사를 시행해 난청 상태를 진단한다. 개인별 맞춤 보청기를 처방한 후 3D로 보청기를 제작한 후, 실이측정(Real Ear Measurement, REM)이 가능한 특수장비로 전문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재훈 대표가 직접 보청기 상담과 구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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