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에 ‘친환경’ 고려하는 기업 늘었다
제품 개발에 ‘친환경’ 고려하는 기업 늘었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21.08.0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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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프리 제품 · 분리 쉽게 디자인해 출시…재활용 시스템 만들고 종이 사용 줄이기도

【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최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다양한 제품군에 라벨프리 또는 라벨을 제거하기 쉽게 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시행된 ‘폐기물관리법 시행령’의 계도기간이 지난 6월 26일 종료되면서 투명 페트병 라벨 분리배출이 의무화됐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따로 마련하지 않거나, 다른 폐기물과 섞어서 버리거나, 투명 페트병에 라벨이 붙어있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 ‘쓰레기 될 거라면 안 만들어요’…다양하게 출시되는 라벨 프리 제품들

라벨 프리를 적용한 '풀무원 다논 그릭요거트'. ⓒ풀무원다논
라벨 프리를 적용한 '풀무원 다논 그릭요거트'. ⓒ풀무원다논

소비자 입장에서 라벨프리 제품은 ‘분리수거 편의성’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미 출시된 라벨 프리 제품도 다양하다.

요거트 전문 기업 풀무원다논의 ‘풀무원다논 그릭’은 환경과 소비자의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 라벨을 제거했다. 제품 필수 표기 사항은 윗덮개로 옮기고 측면 라벨을 모두 없앴다. 라벨이 없으면 취식 후 물에 헹궈서 분리수거하는 데까지 몇 초 걸리지 않는다. 풀무원다논은 그릭 무라벨로 연간 40톤의 플라스틱 사용 저감 효과를 보고 있다.

코카콜라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 ⓒ코카콜라
코카콜라 씨그램 라벨프리 제품. ⓒ코카콜라

코카콜라는 국내 최초로 라벨을 없앤 탄산음료 제품인 ‘씨그램 라벨프리 450ml’를 1월에 출시했다. 씨그램 라벨프리는 라벨을 없앤 대신에 브랜드명과 로고는 페트병에 양각으로 새겼다.

라벨프리 제품은 생수병 위주로 출시된 바 있지만, 씨그램이 탄산수로는 최초로 라벨프리 제품을 내놨다. 코카콜라가 앞으로 라벨프리 적용을 전 제품으로 늘릴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페트병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은 연간 445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캔 몸체에 디자인을 직접 인쇄한 프리미엄 RTD 커피 ‘칸타타’ NB(New Bottle) 캔 라벨을 제거해 선보였다. 라벨용 필름을 적용한 제품에 준하는 인쇄 품질을 보여주며 친환경성과 디자인 모두를 만족시켰다.

무라벨 칸타타 NB캔은 환경부의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 기준'에 맞춰 몸체, 라벨, 마개 및 잡자재를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라벨을 미부착하고 직접 디자인을 인쇄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재활용 보통 등급에서 상향된 ‘재활용 우수 등급’을 받았다.

◇ 라벨 떼기 쉽게 패키지 리뉴얼하고 페트병 재활용 시스템 개발…인쇄물 재활용 용지로 바꾸기도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 ⓒ롯데푸드
롯데푸드 파스퇴르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 ⓒ롯데푸드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국내 최초의 저온살균 파스퇴르 우유 패키지를 새롭게 리뉴얼 출시했다. 본드 접착을 없애고 라벨에 분리배출 절취선을 추가해 라벨은 비닐로, 우유병은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하면 된다.

디자인 면적을 확대하면서 제품 정보 확인이 한층 용이해졌다. 병 상단에 63℃ 저온살균 엠블럼을 추가해 파스퇴르 우유의 핵심 특징을 강조했다.

병목 위쪽이 넓어지는 ‘V’자형으로 디자인해 넓고 둥근 우유병을 잡고 따르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을 고려해, 용기 상단을 한 손에 잡히게 개선했다. 원터치 캡으로 뚜껑의 편의성도 높였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SK케미칼과 손잡고 국내 페트병의 리사이클 시스템을 만들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의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고품질의 삼다수 투명 페트병을 전량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한다. 양사는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생수병 개발에도 협력한다.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최적화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매장 내에서 소비되는 전단지와 홍보용 인쇄 용지를 친환경 용지로 바꾸는 기업도 있다. GS수퍼마켓은 지난 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내 전단지 및 홍보용 인쇄용지를 GR-코트(coat)용지로 변경해 제작한다. 이 용지는 국내외에서 거둬들인 폐지를 분해해 이물질 제거 후 용지의 잉크 분산 및 제거 과정인 탈묵 과정을 거쳐 생산하는 용지로 자원 재활용을 통해 생산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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