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민주 기자】
미얀마에 쿠데타가 지속된 지 7개월. ‘미얀마 NUG를 공식외교채널로 인정해주셔서 미얀마 국민들을 구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얀마 NUG를 공식외교채널로 인정해달라는 국민청원에 관련해 베이비뉴스는 지난달 22일 한국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출신 대학원생 마미엣 씨를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련기사: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죽고 있어요, 제발 미얀마를 구해주세요") 기사를 올린 시점인 지난달 22일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만 4035명이었으니, 13일만에 10배 넘게 국민청원 동의가 늘었다.
국민청원 소식을 들은 마미엣 씨는 “한국의 문제들도 국민청원이 20만 넘은 것이 많이 없으니, 사실 기대를 못했다. 하지만 최대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요청한 것인데, 이렇게 갑자기 20만 넘어서 놀랍다”며 “베이비뉴스 덕분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를 한지 한달이 지난 시점, 미얀마의 상황은 훨씬 악화됐다.
마미엣 씨는 기자에게 “미얀마는 지금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NUG에서는 현재 전쟁을 위한 훈련을 다 끝냈다고 발표했다. ‘전쟁을 시작하는 날은 아무도 모른다.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얀마 군부는 8월 7일 ‘25세 이상 미혼금지법’을 만들었다. 25세 이상 결혼을 안하면 벌금이 있을거라는데, 정확히 발표되진 않았다. 이 법은 미얀마의 인구가 너무 줄어서 만든 것인데, 군부가 제대로 관리 못해서 죽은 코로나19 사망자와 군부로 인해 죽은 사망자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한편, 국민청원 청원인은 “미얀마 국민들은 시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인권을 박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 진영 국회의원 170여 명과 수천 명의 대표자가 감금됐으며 1000여 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됐고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수십만 명의 어린 아이, 여성, 노인 등이 피난민 신세가 됐다”며 “이제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국민의 손을 잡아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군부독재를 물리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라도 미얀마 국민의 손을 잡아준다면 세계에 민주주의가 죽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NUG 정부와 한국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음으로 불법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국민들을 구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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