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흡연은 건강 악화의 지름길이라고들 한다. 실제로 흡연은 다양한 질병의 주요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는 존재다. 담배 연기 속에는 약 4000가지에 가까운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 직접 흡연만이 문제가 아니다. 담배 연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다.
또 흡연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호흡기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만성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알려진 건선 역시 흡연과 밀접한 연관을 짓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와 양지은 박사는 파리에서 열린 국제건선학회에 ‘한국인 피부 건선 환자의 흡연 및 음주와 건선피부염 사이의 상관관계 연구’ 논문을 발표해 "흡연자 그룹의 PASI(건선 중증도 점수)가 비흡연자 그룹에 비해 훨씬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피부 표면에 붉은 발진, 진물, 가려움증, 인설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원인은 신체 내부 면역 체계의 이상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흡연을 통해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전반적인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건선 악화의 원인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만약 평소 흡연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피부 발진이 보이거나 흡연량이 늘어남과 동시에 증상이 전보다 더 심해졌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 보고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건선은 재발이 잦은 편이다. 치료를 받고 증상이 괜찮아졌다가도 이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면역 체계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담배나 술,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음식 등의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그렇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담배를 모두 끊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극단적인 관리는 스트레스를 유발해 신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서서히 원래 흡연하던 양부터 점차 줄여나가는 것을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환자마다 생활 패턴이나 건선에 취약한 생활 습관은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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