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와 펭귄이 서로를 '우리'라고 불러도 되는 이유
코뿔소와 펭귄이 서로를 '우리'라고 불러도 되는 이유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0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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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9월 사서추천도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매월 발행 6개월 이내 신착도서 중에서 어린이·청소년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공감할 수 있는 도서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9월 사서추천도서를 추천사와 함께 소개합니다.

◇ 축구에서 배우는 "괜찮아, 한번 부딪쳐 보는거지, 잘했어!"

「뻥! 나도 축구왕」허아성 글·그림. ⓒ비룡소
「뻥! 나도 축구왕」허아성 글·그림. ⓒ비룡소

‘FC 불꽃’과 ‘FC 청룡’ 팀이 어린이 8인제 혼성 축구 경기를 한다. 유나는 ‘FC 불꽃’의 오른쪽 공격수이다. 유나는 자기보다 키가 크고 힘이 센 상대팀 선수들을 제치고 나아간다. 종종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같은 팀 선수에게 패스해 해결한다. 상대 팀 골문으로 찬 슛이 골키퍼에 막혀 들어가지 않지만,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실망스러워 하지 않는다.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으로 운동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책은 어린이 8인제 축구 이야기를 공격수 유나의 시선으로 경쾌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번 부딪쳐 보는 거지.”, “괜찮아, 잘했어!” 등 긍정의 메시지를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전한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물론,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을 읽으며 축구에 대해 배우고, 또 축구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도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다. - 추천사서 김현성 

◇ 내가 베푼 사소한 친절이 다시 내게 돌아오는 행복의 여정 

「하나의 작은 친절」 마르타 바르톨 지음. ⓒ소원나무
「하나의 작은 친절」 마르타 바르톨 지음. ⓒ소원나무

불빛 하나 없이 삭막한 도시 속,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슬픈 표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반려견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거리에 붙이고 다니던 주인공은 거리의 배고픈 기타 연주자에게 자신의 사과 한 개를 건넨다.

그때 그 옆을 지나던 한 사람이 우연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길 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넣는다. 작은 친절은 조용히 퍼져 나가 결국 주인공에게 큰 행복이 되어 돌아온다. 마지막 장을 넘기면 삭막했던 도시가 친절을 베푼 사람들로 생기 있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 말없이 베푸는 친절과 그 친절이 소리 없이 퍼져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 삶에 숨어있는 작은 친절을 빨간 사과, 빨간 풍선, 빨간 우산 등 색깔을 활용해 표현함으로써 독자들이 쉽게 알아 챌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 주변에서 존재하는 작은 친절을 찾아보고, 오늘 내가 베풀 수 있는 친절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추천사서 갈윤주

◇ 코뿔소와 펭귄이 서로를 '우리'라고 불러도 되는 이유

「긴긴밤」 루리 글·그림. ⓒ문학동네
「긴긴밤」 루리 글·그림. ⓒ문학동네

이 책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이름 없는 펭귄이 그들만의 바다를 찾아 가는 이야기이다.

이들의 삶은 험난하고 고단하다. 태어날 때부터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도 잃고, 내일은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긴긴밤을 보낸다.

하지만 지금까지 자신들을 있게 해준 사랑하는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코뿔소 노든과 어린 펭귄은 서로를 보듬어주고 지켜주며 한걸음씩 나아간다. 과연 이들은 험난한 긴긴밤을 얼마나 더 보낸 후에야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전혀 다른 존재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존엄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감동을 더하는 그림도 볼만하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추천사서 박효진

◇ '동백꽃 필 무렵' 나만 불편해? 나만 공감 못해?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혐오와 조롱이 오락이 되는 세상」 이은호 글, 김학수 그림. ⓒ파랑새
「나만 공감 안 되는 거였어? : 혐오와 조롱이 오락이 되는 세상」 이은호 글, 김학수 그림. ⓒ파랑새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선입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 대중문화에서 나타나는 인종, 장애인, 여성, 노인 등에 대한 차별이 섞인 표현들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본다.

한편으로는 드라마 '스토브리그'나 '라이프'처럼 장애인 역시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드라마를 소개하여 변화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기도 한다. 

작가는 영화 '내 안의 그놈', '7번방의 기적' 등을 보며 느꼈던 재미와 감동에 의문을 던진다. 외모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받아들인 것은 아닐까?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 나온 아이를 보육원에 위탁한 엄마를 손가락질하는 대신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지원책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독자에게 던짐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바르지 못한 부분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한다. - 추천사서 한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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