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의외의 질환,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
젊은 층 허리디스크로 오인하기 쉬운 의외의 질환,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9.03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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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근 지속해서 뻐근한데 검사 상 이상 소견 없었다면 해당 질환 의심"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인간의 85%가 일생에서 한 번쯤 근골격계 통증을 겪는다. 그중 요통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하다. 게다가 허리 통증을 겪는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장시간 앉은 자세로 생활하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은 탓이다. 앉은 자세는 척추에 무리를 많이 주는 자세로 서 있는 자세와 누운 자세에 비해 40% 이상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고정된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척추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리 통증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질환인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극심한 통증을 부르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의 주원인은 퇴행성으로, 그래서 과거에는 50대 이상 중장년 환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40대 이하 젊은 층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여 국민병으로 불릴 정도다.

그러다 보니 허리 통증이 지속될 경우 무조건 허리디스크라고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젊은층의 극심한 허리통증은 이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바로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도움말=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 ⓒ강남유나이티드병원
도움말=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원장은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은 근막통증증후군 증상이 등허리 척추 옆 근육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에 존재하는 통증유발점이 활동하며 생기는 통증 또는 자율 신경 증상으로 30~40대 연령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85%에 달한다. 골격근이나 근막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띠 안에 만들어진 예민한 결절이 통증유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유발점은 활동성 통증유발점과 잠재성 통증유발점으로 나뉘는데 이를 압박하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서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젊을 때는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성 통증유발점이 우세하고, 나이가 들수록 근육 경직과 운동 범위 제한을 야기하는 잠재성 통증유발점이 더 활성화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통증유발점은 만성화될수록 주변으로 점차 부수적이고 새로운 통증유발점을 형성하기 때문에 그 수가 점차 증가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은 이러한 과정이 등허리 척추 옆 근육에 발생하여 점차 윗배와 엉덩이뿐 아니라 협부에 있는 근육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배 주변 근육의 통증유발점은 가슴통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갈비뼈 사이에 통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또한 흉요부극근 깊숙한 곳에 통증유발점이 형성되면 치골과 꼬리뼈, 복부 근육통이 있을 수 있다. 만성화될수록 근육이 굳고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등허리, 옆구리 등으로 통증 부위가 광범위해지면서 막연하게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 접근 방법부터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채수민 원장은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은 전문의의 촉진으로 통증유발점을 찾거나 초음파로 진단이 이루어진다. 주된 치료 방법은 주사 요법이며 일명 통증유발점주사를 통하여 통증 경로를 차단하고 근육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시킨다. 이와 함께 레이저 전기치료, 근육 강화 운동, 자세교정, 도수 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키는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놓치고 만성화되어 심한 섬유화가 진행됐을 경우 통증 유발점 주사에도 반응이 없을 수 있다. 이때는 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나 생리식염수, 항염증약제를 투입하여 통증 전달 물질을 희석하고 혈관을 확장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신경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 주변 근육이 지속적으로 뻐근하고 피로감이 심하며 누르면 유독 아픈 부위가 있거나 이미 영상의학 검사에서 특별히 이상 증상이 없다고 진단받았지만 허리 통증이 계속된다면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평소 흉요부극근 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반복적인 근육 사용과 고정된 자세를 피해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경직된 허리 근육과 골반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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