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맞벌이부부여도 아내가 남편보다 2시간 13분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저임금으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남성보다 높았다.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남성 근로자 대비 70% 수준이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150만 명이 넘는다.
여성가족부가 9월 1일~7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5일 공개했다.
여성가족부는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주간마다 여성의 모습을 부문별로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작성해왔다.
자료는 여성 인구부터 한부모 가구, 여성 국회의원 및 장관, 관리자 비율, 육아휴직 사용, 가사시간, 성폭력 및 데이트폭력, 고용률 및 실업률, 경력단절 여성, 소득, 건강, 사회인식 등 여성과 관련한 지표를 담았다.
◇ 혼자 살고, 혼자 아이 키우는 여성 많아졌다
자료에 따르면 우선 혼자 사는 여성이 많아졌다.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약 2.6배 규모로 증가해 333만 9000가구가 여성 1인 가구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70대 이상이 가장 많았고(27.5%) 20대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 한부모 가구는 전체 한부모 가구 중 75.2%인 115만 2000가구를 차지했다. 2016년 대비 8000가구가 증가한 숫자다. 남성 한부모 가구는 38만 1000가구로 2016년 대비 1만 5000가구 감소한 숫자다.
초혼 건수는 16만 7000건으로 2000년 대비 38.6%가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0.8세, 남성은 33.2세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는 10만 7000건으로 2000년 대비 10.8% 감소했다. 같은 해 태어난 아이는 27만 2000명으로 합계출산율은 0.84명. 역대 최저다.
2020년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총 300명 중 여성은 57명(19.0%)였다. 장관 18명 중 여성은 5명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대상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민간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9%였으며, 4급 이상 일반직 국가공무원 중 여성은 17.8%, 변호사 중 여성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은 22.8%였다. 여성은 월 평균 155시간 일했다.
2019년 출생한 아이의 부모 중 육아휴직을 쓴 쪽은 엄마였다(63.6%).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여성은 1만 3059명이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165.5% 증가했다. 또한 시차출퇴근제, 탄력적근무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여성 근로자 비율은 12.0%였다.
맞벌이 부부의 하루 평균 가사 시간은 여성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더 길었다. 2014년 대비 가사 시간 성별 차이는 19분 감소했다.
◇ 여성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 경력단절여성은 150만 6000명
여성 고용률은 50.7%, 남성 고용률은 69.8%로 나타났다. 성별 고용률 차이는 2000년 23.8%p에서 2020년 19.1%p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금근로자 비중은 78.3%로 2000년 대비 16.8%p 상승했고,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73.5%), 상용근로자 비중은 여성(50.8%)이 남성(56.3%)보다 5.5%p 낮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5.0%다.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29.4%였다. 중위 임금의 2/3 미만인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은 여성 24.1%, 남성 12.0%였다.
경력단절여성은 150만 6000명으로 2015년 대비 56만 7000명(2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17.6%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5372원으로 남성 2만 2086원 대비 69.6%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 삶의 만족도는 62.1%였다. 여성은 우리 사회 공정성에 대해 교육기회(76.8%)를 가장 높게, 정치활동(40.3%)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식하고는 있었으나, 성별에 따른 대우에 있어서는 낮게 평가했다(여성 55.1%, 남성 59.0%).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인원은 5만 9000명이었고, 성폭력 검거 인원은 3만 3717명, 불법촬영 검거 인원은 5151명이었다. 불법촬영 검거 인원 중 94.1%가 남성이었다. 데이트폭력 검거 건수는 9858건, 스토킹 검거 건수는 581건이었다.
여성의 건강수명은 74.7년이고, 기대수명은 86.3년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건강수명은 71.3년, 기대수명은 80.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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