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6시 18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측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초 이날 낮까지만해도 이번 최종투표율이 70%중반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을 수록 선전한 야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우세했다.
실제로 투표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새누리당측은 비상이 걸렸고, 민주당측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양새였다.
하지만 투표 종료와 함께 예상결과가 나오자 이같은 분위기는 순간 돌변했다.
서울 여의도 당사 상황실에 밀집한 박 후보측 관계자들은 방송3사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문 후보측에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됐다" "이겼다" "축하한다"며 환호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도 한 종합편성채널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우리가 이겼다"며 웃었다. 안형환 대변인은 기자실을 찾은 당원들과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일부 선대위 관계자와 당원들은 YTN 출구조사결과 문 후보가 박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되자 기쁨 속에서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영등포 당사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문 후보측은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뒤지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세균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인영·박영선·김부겸 상임 선대본부장, 손학규·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등 주요 인사들은 방송3사 출구조사가 나오자 "하~"하는 탄식을 쏟아냈다. 이어 "뭐야? 왜 이래"하며 결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다만 '문재인 49.7∼53.5%, 박근혜 46.1∼49.9%'로 문 후보가 우세한 YTN의 예측조사 결과가 나오자 "끝까지 지켜봐야 안다"며 위안을 삼는 모습이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출구조사 발표 직후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흰 일희일비하지 않고 개표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5시까지만 조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 5시부터 6시까지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외국민투표와 부재자투표 결과 역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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