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경기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 앞에는 키스방이 있다. 교문 앞 횡단보도에서 불과 87m 떨어진 곳에서 버젓이 영업해왔다. 경기 광명시의 한 초등학교 앞 130m 부근에도 키스방이 있다.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155m 앞과 서울 마포구 초등학교 166m 앞에도 키스방이 성업 중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정) 국회의원이 5일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유해업소가 총 73개로 확인됐다"라며 "유해업소 인접 학교는 작년 대비 올해 상반기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적발된 유해업소는 불법마사지와 키스방 등 신변종업소가 대다수였고, 지역별로는 경기도에 가장 많았다(38개교). 특히 경기도의 한 유치원 주변에는 키스방, 마사지업 등 무려 5개의 유해업소가 적발되기도 했다.
학교 주변 유해업소는 2018년 109개에서 19년 85개, 20년 63개로 점차 감소 추세였지만, 올해는 상반기(6월 기준)에만 73곳이 적발되며 작년 수치를 이미 추월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등하교 빈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교육 당국의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진 탓이라고 이탄희 의원은 지적했다.
이탄희 의원은 “유해업소들이 등학굣길 하루에 두 번씩 학생들에게 노출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철저한 지도·단속을 통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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