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이유식 등에서 카드뮴, 벤조피렌 등 검출…국내 기준도 없다
영유아 이유식 등에서 카드뮴, 벤조피렌 등 검출…국내 기준도 없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21.10.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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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의원 "식약처 식품 오염도 조사 결과, 국내 기준 상당수 없어"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강기윤 의원은 "다양한 품목들에서 벤조피렌,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었으나 국내 기준이 없어 부적합으로 적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뉴스
강기윤 의원은 "다양한 품목들에서 벤조피렌,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었으나 국내 기준이 없어 부적합으로 적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비뉴스

영유아 이유식 등에서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었으나 국내 기준이 없어 부적합으로 적발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창원성산) 국회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다소비·다빈도, 가정간편식 등 식품별 유해물질 오염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만 1706개 제품 중 상당수 제품에 대한 국내 기준이 없었다. 발암물질 등이 계속 검출되고 있으나 부적합 제품으로 적발되지 않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강기윤 의원은 해당 자료에 따르면, 전체 품목 1만 1706건 중에 부적합으로 적발된 제품은 5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식기능 장애나 난임을 유발하는 제랄레논이나 식도암을 유발하는 푸모니신 같은 독성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적발됐다.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니 안전하다고만은 볼 수 없었다”고 문제 제기했다.

다양한 품목들에서 벤조피렌, 카드뮴, 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었으나 국내 기준이 없어 부적합으로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수용도 식품으로 분류되는 영유아 이유식이나 조제식에서 0.001~0.005mg/kg 정도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기준이 있는 대만이나 EU와 비교해보면 비교적 안전한 수치로 볼 수 있지만 국내 기준이 없기 때문에 안전한지 아닌지 판단할 수가 없다는 게 강 의원의 설명이다.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으나 기준이 없는 제품. ⓒ강기윤 의원실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으나 기준이 없는 제품. ⓒ강기윤 의원실

강기윤 의원은 “특히 카카오닙스라는 코코아 가공품에서는 0.043~3.732mg/kg의 카드뮴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기준이나 EU 기준에 비교해봐도 기준치 이상의 검출 결과지만 부적합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카카오닙스에서는 납 성분도 0.003~0.693mg/kg이 검출됐는데 중국 기준과 비교해보면 초과 검출임에도 국내 기준이 없어 부적합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카드뮴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 그룹1로 분류되고 있는 독성물질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준에 맞는 기준이 시급하다”면서 “납은 국제암연구소에서 2B로 분류되고 있지만 신경발달이나 심혈관계에 영향이 우려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물질”이라고 말했다.  

그 이외에도 최근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품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가정간편식인 영유아용 섭취식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이 또한 국내 기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기윤 의원은 “벤조피렌, 카드뮴, 납 등은 국제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어 지속해서 섭취했을 경우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수 있다”면서 “모든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우므로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이나 유행하는 가정간편식이라도 관계 당국이 기준치를 마련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식품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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