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먹고 보채는 아이의 이유 '소아 철결핍성 빈혈' 때문이라고?
잘 안 먹고 보채는 아이의 이유 '소아 철결핍성 빈혈' 때문이라고?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0.13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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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소아 철결핍성빈혈, 예방 및 치료방법은?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철결핍성 빈혈은 소아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국내 철결핍빈혈의 유병률은 1~2세에서 5.3%, 3~4세에서 1.1%로 영유아기에 호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적혈구 안에는 철분으로 구성된 헤모글로빈(혈색소)이 몸 안의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의 생산과 적혈구 생산이 줄어들면서 몸의 조직이 필요한 충분한 산소요구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다. 이렇듯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상태를 ‘빈혈’ 이라고 부른다.

도움말=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고지원 교수. ⓒ순천향대학교병원
도움말=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고지원 교수.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에서 철결핍성 빈혈이 올 수 있는 이유는 출생 시 저장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태아는 임신 말기부터 철분을 저장한다. 때문에 조산아라면 저장철이 부족해 더 쉽게 철결핍이 생길 수 있다. 저체중 출생아도 저장 철분이 부족하고, 출생 전후 실혈 위험이 크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철분 섭취가 부족해서 철결핍성 빈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보통 만삭아에서 생후 3~6개월까지는 태내에서 저장한 철분으로 충당하지만 6개월 이후 철분 섭취 부족이 철결핍을 초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6개월 이후 이유식 보충 없이 완전 모유수유만 하는 경우, 돌 전 생우유 섭취가 많은 경우, 만성 설사나 위장 이상이 있는 경우가 해당한다.

1세 미만의 영아가 생우유를 먹거나, 1세 이후에도 500~700mL 이상 과량 수유 시 영아의 장 점막에 상처를 내 장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철결핍이 더욱 호발할 수 있는데 이는 조산아, 생후 6개월~3세 사이, 그리고 11~17세 사이에 해당한다.

철분 부족의 흔한 증상은 안면 창백이다. 하지만 혈색소가 7-8g/dL까지 감소할 때까지 창백은 저명하지 않을 수 있으며 손바닥, 손톱 밑바닥, 결막에서도 창백이 관찰될 수 있다. 혈색소 수치가 떨어질수록 식욕부진, 보챔을 보일 수 있고 더 나아가 빠른맥, 심비대, 기능성 심잡음도 들릴 수 있다.

소아의 철결핍성 빈혈을 진단하기 위해선 단순 철분제제 섭취 전 병원에 방문해 자세한 병력청취와 신체검사로 철 결핍 증상 여부 및 혈색소 등 일반 혈액 검사로 빈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혈액 검사에는 혈청 훼리틴(ferritin), 혈청 철, 총 철결합능, 트란스페린(transferrin) 포화도, 대변 잠혈 검사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어느 하나만으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철분 제제를 투여한 후 혈색소치가 1~2g/dL이상 상승하면 철결핍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르며 보통 생후 6개월에서 6년까지는 평균 12g/dL이고, 7세에서 12세 사이에는 평균 13g/dL이며, 그 이상의 연령은 남자가 16g/dL, 여자가 14g/dL이다.

소아청소년의 철결핍 빈혈 치료는 우선 철 부족의 원인을 확인한 후 식습관을 지도하며, 원인 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도 함께 치료하는 과정에서 경구철분제를 복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구철분제의 용량은 원소 철(elemental iron)으로 계산하며, 식사 사이에 3-6mg/kg/일(하루 최대 200mg)을 1~2회 분복한다. 미국 소아과학회에서 권장한 시기별 철분 섭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철결핍 빈혈의 위험성이 높은 경우 더 많은 경구철분제 보충이 필요하다.

철결핍 빈혈 치료의 목표는 혈색소 증가뿐 아니라 저장철도 공급해야 하므로 혈색소 수치가 정상화된 이후에도 2~3개월 경구철분제를 먹어야 한다. 소아 경구철분제는 알약형, 액상형, 분말형 등 다양한 형태로 복용 가능하다.

부작용은 드물지만 청소년이나 성인에서는 복통, 변비, 오심과 같은 위장 장애가 보일 수 있으며, 영아에서는 철분 성분때문에 변이 검게 보일 수 있으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고지원 순천향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철분제 섭취는 가능한 식사 사이에 하도록 하며, 생우유, 치즈 등의 낙농 제품은 철분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우유는 하루에 500mL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비타민C가 함유된 과일이나 육류로 만든 이유식은 철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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