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조강희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6년부터 5년간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21만2000명이 진료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6년 16만 2000 명에서 5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412.7명이다. 이는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은 203.5명에서 259.4명으로 27.5%, 여성은 435.0명에서 566.8명으로 30.3% 증가했다.
남성은 2016년 5만 2000명에서 2020년 6만 7000명으로 28.7%인 1만 5000명이 증가했고, 여성은 2016년 11만 명에서 2020년 14만 5000명으로 32.0%인 3만 5000명이 증가했다. 성별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7.2%, 남성이 6.5%다.
지난해 1인당 진료비는 28만7000원으로, 5년 새 10.8% 늘었다. 총진료비는 608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 1인당 진료비는 60대가 33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 5000원, 50대 30만 5000원 순이었다.
여성 1인당 진료비는 22만 1000원에서 25만 8000원으로 16.4% 증가했다. 남성은 33만 8000원에서 35만원으로 3.5% 늘었다.
하지정맥류 진료인원 21만2000명 중 50대가 26.9%를 차지해 5만 7000명이었다. 60대는 5만명 23.8%, 40대 3만8000명 17.9%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25.5%인 1만705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50대 환자가 28.7%인 4만1589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진료비 부담비율은 50대가 174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8.7%를, 60대가 168억원으로 27.6%를 냈다. 40대는 100억원으로 16.4%를 부담했다. 남성은 60대가 65억원 27.7%, 여성은 50대가 114억원 30.5%를 부담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남성은 70대가 62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534.2명, 80세 이상 526.9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가 994.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75.6명, 70대 739.5명 순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정체되거나 역류하면서 혈관이 붓고 뒤틀리는 질환이다. 다리 혈관이 검거나 푸르게 돋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수면 시 쥐 내림 등의 증상이 있다.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종일 경우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누적돼 발생할 수 있다. 임신 때는 호르몬 영향, 비만인 경우엔 순환 장애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간 방치하면 부종, 피부 변색, 습진, 피부 궤양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있는 자세를 피해야 하고,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거나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고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홍기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여성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50대는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 저하로 혈관 벽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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