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보약을 지어먹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겨울은 몸의 에너지를 쓰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녹용은 매화록, 마록, 대록 등 수사슴의 어린 뿔을 말린 것을 말한다. 아미노산, 칼슘, 콜라겐 등 유용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녹용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면서 시고 독이 없다. 과로로 몸이 여위어지는 것, 팔다리와 등허리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하며,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것을 치료하고 여성의 자궁을 튼튼하게 하며 태아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녹용은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성훈 성훈한의원 원장은 "요즘 과한 운동, 불균형적인 영양 섭취로 근육은 줄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난다. 오후만 되면 열이 나거나 눈도 못 뜰 정도로 잠이 쏟아지기도 하며, 퇴근 후나 주말엔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서 쉬기만 해야 할 만큼 힘들다면 녹용을 떠올릴 수 있다"라며 “이 같은 증상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연료 경고등에 불이 들어온 셈이다. 번아웃 증후군이라고도 하는 이런 증상들은 양질의 음식이나 여행, 휴식 등으로 좋아질 수 있으나,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운동을 하고 싶어도 운동할 시간과 의지가 없는 경우가 많고, 제때 밥을 챙겨 먹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신과 출산 전후에는 녹용이 들어간 한약으로 조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태아에게 양질의 영양을 공급하고 산모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원활한 분만을 돕는다. 출산 후에는 부기를 빨리 해소시키고 산후풍,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며 상처 회복이나 자궁에 남은 오로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이 많은 녹용도 약이므로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건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므로 명확한 진단 하에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 몸에 열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 소화력이 떨어지는 경우, 개인의 체질 등을 고려해 처방해야 한다. 잘못 복용하면 혈압이 오르거나 상열감,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성훈 원장은 “일부의 경우 출처를 알 수 없는 녹용을 선택해 먹기도 하는데, 이 보다는 위생상 안전한 의약품으로 인증받은 것을 본인의 체질에 맞게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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