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고잔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A씨는 아직까지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식사 후 청결 등 구강을 잘 관리할 자신이 없어, 언젠가는 발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다.
우리가 흔히 사랑니라고 부르는 치아는 큰 어금니 중 세 번째 위치인 제3대 구치를 말하는데 구강 내에 제일 늦게 나오는 치아이다. 사람마다 나는 시기는 각기 다르지만 보통 사춘기 이후 17~25세 무렵에 나기 시작하며, 모두 나오게 될 경우 상하좌우 총 4개가 맹출 되지만, 사람마다 나오는 개수는 1개부터 4개까지 다르며 약 7%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다.
사랑니가 올바르게 자랐다면 굳이 발치를 진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정상적으로 자랐다고 하더라도 이물질이 자주 낀다거나 악취가 계속해서 날 경우에는 발치를 진행해야 될 수도 있다.
안산 연세스타치과 장영준 원장(치의학박사)은 “사랑니는 정상적으로 나와서 청결하게 유지 관리가 되면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치열의 맨 안쪽 끝에서 공간이 부족한 상태로 자리를 잡고있는 경우에는 관리에 어려움이 많아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니는 맹출될 공간이 부족해 매복 형태로 자라는 경우가 많다. 구강 내 공간 자체가 부족하거나 다른 치아와 조화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이다. 종류로는 턱뼈 안에 자리잡은 완전매복의 형태나 비스듬하게 혹은 수평 방향으로 나는 경우, 불완전하게 나는 단순매복이나 어금니 쪽으로 기울어진 누운 형태 등이 있다.
잇몸 속에서 치아가 자라거나, 비스듬하게 또는 잠복된 상태로 자랄 경우 침 삼킬 때 목까지 아프고, 입도 잘 안 벌어지고 얼굴까지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매복의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면, 보다 면밀한 체크가 필요하다. 잇몸 속에 있는 경우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잇몸을 절개하고 발치를 해야 되기 때문이다. 만일 잇몸 뼈 속에 누워서 깊숙이 자리 잡았다면 절개와 함께 사랑니를 조각내어 부분적으로 발치해야 하는 수술이 된다. 또한 상태에 따라 주변 뼈를 조금씩 삭제하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의 경우 발치 중 신경을 잘못 건드렸을 시에 감각마비 등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있는 시술이다. 이에 각도나 뿌리의 형태, 인접 치아와의 관계 등 치아의 위치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면밀한 검진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이를 안전하게 이행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의료진의 여부도 중요하다.
장영준 원장은 “회복기간은 환자들의 구강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일에서 일주일 정도 붓기와 통증이 있으며 발치 한 부위의 구멍은 2달 정도 지나야 잇몸이 차게 된다. 사랑니는 방치할수록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충치와 함께 염증, 구내염 등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 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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