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60대 주부 오아무개 씨는 최근 건망증이 심해져 다리미 사용 후 전원 플러그를 뽑지 않거나, 외출을 할 때마다 차키를 찾지 못해 헤매는 일이 잦아졌다.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지 않거나 중요한 일정을 잊어버리는 일도 부쩍 잦아졌다. 혹시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로 발전한건 아닌지 걱정이 된 오 씨는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봤다. 검사 결과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치매는 후천적으로 뇌의 기능이 손상되어, 인지 기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유형으로 알츠하이머가 있다. 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게 된다. 전체 치매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흔하며, 그 외에도 뇌의 혈액순환장애로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 뇌의 염증성 질환 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초기에는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다가 점점 병이 진행되면서, 언어 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 기능 장애를 동반하게 된다. 진행 과정에서 인지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우울증, 성격 변화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서형 강남 위담한방병원 대표원장은 “치매를 보는 또 다른 측면 중, 한의학에서는 뇌의 염증을 유발하는 담 독소를 이야기 한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위장 내에서 음식물이 다 분해되지 못하고 찌꺼기가 발생하고, 부패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혈관을 타고 뇌로 이어져 신경 매개물질을 오염시키고, 신경 반응을 손상시키게 된다고 보는 것. 그로 인해 뇌신경의 기능이 떨어지고, 경화 시켜 치매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뇌에서도 담 독소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작용이 일어난다. 그러나 노화, 과로, 스트레스 등에 의해 뇌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면 뇌신경세포가 오염되기 쉽다. 오염된 세포는 점차 기능이 떨어지며, 건망증이나 치매를 비롯한 기억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뇌신경을 비롯한 전신 환경을 개선하는 양방과 한방 통합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물을 적용하는 양방과 한약 및 침 약뜸 등을 통해 독소를 제거하는 한방의 영역이 필요하다는 것. 다만, 환자의 치매 상태 등을 고려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최서형 원장은 “이러한 의학적인 대처와 함께 일상 속에서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가 중요하다.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 및 뇌 건강을 위해서 독서 및 글쓰기 등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적절한 휴식이나 명상, 숙면을 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일주일에 5회씩 매일 30분 운동한다면 치매 발생률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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