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추운 겨울이라고 해서 식중독을 안심해서는 안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겨울철 기승을 부리기 때문.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 일종으로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아이원병원 황민호 원장은 “노로바이러스는 10개 입자만 먹어도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고 익히지 않은 어패류 또는 오염된 지하수뿐만 아니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주요 증세는 구토와 설사로 복통, 근육통, 발열이 있을 수 있고 1~2일간 지속될 수 있다. 환자는 구토물과 변을 통해 노로바이러스를 배출하므로 구토물은 가정용 염소소독제를 희석한 용액으로 제거, 소독하고 화장실도 같은 방법으로 소독해야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면역력이 비교적 낮은 영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병의 진행이 빠르고 고열과 복통, 오심, 설사, 구토를 동반해 체력과 면역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거나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겨울철 급증하는 소아장염 및 식중독, 각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치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유아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식습관과 생활 환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마, 칼 등 조리기구를 청결하게 소독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어패류, 조개류 등 수산물과 해산물은 완전히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나 과일은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표면에 바이러스 및 균이 많이 묻어 있을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해 섭취해야 한다.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외출 후, 식사 전일 경우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비누를 이용해 꼼꼼하게 세균을 박멸해 줘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 시설에서는 식사 전이나 용변 후에 비누를 사용해 손금 부분에 있는 바이러스까지 씻겨 나갈 정도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은 뒤, 개인용 손수건이나 1회용 종이타월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민호 원장은 “노로바이러스나 식중독에 걸린 가족 구성원이 있다면 철저한 격리조치를 통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 대부분의 소아장염 및 식중독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설사와 구토 등으로 인해 탈수 증상으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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