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건 그대로인데 왜 올챙이처럼 뱃살만 볼록 나올까?
먹는 건 그대로인데 왜 올챙이처럼 뱃살만 볼록 나올까?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2.06.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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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복부 비만 잡으려면 스트레스, 호르몬, 소화기 관리는 필수
나잇살이 조금씩 붙기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베이비뉴스
나잇살이 조금씩 붙기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베이비뉴스

나이가 들면서 찌는 살인 ‘나잇살’이라는 단어가 국어사전에도 올라와 있듯이 나이가 들면 살이 잘 안 찌던 사람들도 이상하게 살이 붙게 됩니다. 이전과 똑같은 양을 먹고 식습관 패턴이 달라진 게 없더라도 이상하게 자꾸 배가 나오는데 이 뱃살이 나잇살의 대표적인 증거입니다.

나잇살이 찌는 이유는 성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성호르몬은 에너지와 활력을 생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근육을 강화하고 모발을 성장시키고 지방 분해를 촉진합니다. 이렇게 신체 곳곳에 작용하는 성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근육은 감소하고 지방은 오히려 원활하게 분해되지 않아서 늘어나게 됩니다.

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이나 근육에도 영향을 주지만 전반적인 대사 과정이 느려지고 기초대사량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전과 같은 양을 먹고 비슷한 식습관 패턴을 유지하더라도 에너지로 빨리빨리 전환되지 않으며 특히 뱃살이 늘어나기 쉬워집니다.

이처럼 나잇살이 조금씩 붙기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운동입니다. 뱃살이 붙기 시작하면 내장 지방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같은 질환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전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운동 습관을 길러줘야 합니다.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오히려 운동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일상에서 활동량부터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최소 하루에 20~30분 정도는 걷는 것을 습관화합니다.

걷기나 조깅은 관절이 약한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 관절이 약해서 근력 운동이 힘든 사람들은 자전거 운동을 시작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됩니다. 근력 운동은 근력을 강화함으로써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내장 지방을 감소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나잇살은 아닌데 뱃살만 유난히 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적당한 살집을 갖고 있지만 복무만 뱃살이 붙어 살이 처집니다.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지도 않는데 뱃살이 나왔다면 전체적인 순환 문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허리 주변의 림프절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서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노폐물이나 독소들이 복부에 쌓일 수 있습니다. 몸에 찬 기운이 많은 경우에도 하체 부종이 잘 발생하고 복부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나잇살이나 순환의 문제가 아닌 경우 소화기 장애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먹으면 쉽게 소화가 되지 않고 늘 노폐물이 쌓이고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겪습니다. 복부 팽만, 방귀, 변비, 트림, 복통 등등의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게 되고 결국 원활하게 소화되지 않은 독소와 노폐물들은 신진 대사를 저하시키고 복부 비만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복부 마사지나 지압을 자주 하면 소화기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배꼽에서 양 옆으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떨어진 곳의 ‘천추’ 부위는 복부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위장이나 비장, 대장 등의 소화기의 기능을 강화하고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평소 천추 부위를 자주 마사지하고 지압해주면 가스가 차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복통을 가라앉히며 소화 불량의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즉 소화기 기능을 정상화시킴으로써 뱃살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도 과하면 복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쌓이면 우리 몸에서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늘어납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작용 때문에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며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면서 식욕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과식을 하고 간식을 자꾸 찾게 되고 야식까지 먹는 등 식습관 균형이 깨질 수 있고 뱃살도 쉽게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관리 역시 복부 비만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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