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만성 코골이를 지닌 이들은 여러모로 고충을 겪는다. 옆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혹은 피해가 갈까 봐 노심초사 한다. 뿐만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낮에 졸거나 만성피로로 이어지기도 한다. 방치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에 빠져버리는 기면증이나 수면 무호흡증으로 발전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 코골이가 있다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코골이는 수면 시 호흡을 통해 들어온 공기가 좁아진 상기도를 마찰시키면서 내는 소리다. 기도의 통로가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입천장과 목젖이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이 클 때, 목 부위 비만, 턱의 위치가 뒤로 있을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치료 방법은 다양하다. 기도 확장 수술, 레이저 치료, 양압기 착용 등이 있다. 이중 비수술 치료에 속하는 양압기 착용은 수면 시 기도 협착을 방지하고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 넣어 코골이를 개선한다. 하지만 양압기 마스크는 착용이나 이동이 불편하고 구강 건조, 흉통 등 부작용이 생길 단점이 있다.
백의선 수지예치과 원장은 "이를 보완한 비수술 치료 중에는 구강 내 장치가 있다. 마우스피스 형태로 입에 물리면 아래턱 관절을 전방으로 살짝 이동시켜 상기도를 넓혀주게 된다. 절개를 하거나 삽입하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편리함과 함께 부작용이 적고 휴대가 쉬운 편"이라며 "현재까지 구강 내 장치 치료 후호흡 장애지수(RDI)는 50~70% 정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기성품 구강 내 코골이 장치를 착용할 시 구강 상태에 맞지 않으면 불편한 착용감은 물론 자칫 부정교합이나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의선 원장은 "따라서 개인의 치열 등 구강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처방에 따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습관이나 구강 구조, 상기도 협착 정도와 교합 정도에 따라 기도의 교정 범위를 조절하며 착용감, 재질 등을 반영해야 치아나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을 수 있다"라며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을 줄이고 술과 흡연은 절제하는 것이 좋다. 또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수면제 복용도 삼가야 한다. 매일 걷기 등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잠들기 전 지나친 운동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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