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3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부모들의 마음도 괜히 분주해지는 때다. 등교 때 멜 가방을 사 두었고 배정받은 학교도 다녀왔는데, 무얼 더 해야 할까?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안과 검진으로 자녀의 시력을 확인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성장에 따라 공 모양의 안구도 커지고 앞뒤로 길어지면서, 망막 위에 맺혀야 할 초점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근시가 되기 쉽다.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칠판 글씨처럼 먼 곳의 물체는 잘 안 보이게 되는 것이다.
김병진 잠실삼성안과 원장은 “최근 아동들의 근시가 심해진 것은 팬데믹 이후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고, 원격 수업,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유튜브 시청 등 가까운 곳만 주시하는 ‘근거리 작업’을 지속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거리의 원근에 따라 눈 속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며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는 조절근육의 능력이 떨어져 근시진행이 빨라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6~9세 사이에 완성된 시력이 평생을 좌우하며, 외부 영향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며 불편이 생긴다. 근시는 방치할수록 점차 악화되어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굴절이상 여부 등 시력 측정 후 안경 등으로 시력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활동량이 왕성한 어린이와 성장기 청소년들이 안경을 번거롭게 여겨 꺼려한다면, 드림렌즈 등의 시력교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병진 원장은 “드림렌즈 시력교정술은 근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취침 중에만 착용하는 렌즈를 이용해 시력 교정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취침 전에 착용하는 렌즈가 볼록한 각막을 잠자는 동안 평평하게 눌러주어 개선을 꾀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근시 진행 억제 기능이 있어, 빠르게 시력저하가 되기 쉬운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에게 더 유용하다. 안구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을 원천 차단하여 근시 진행을 최소화 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안전한 선택을 위해 면밀한 검진과 상태 파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와 성장기 청소년의 근시를 예방하려면‘1-2-3-4-5 생활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시력보호를 위해 매 1주마다 2시간의 야외활동, 30분 근거리 활동 후에는 4m 이상 근거리를 50초 동안 쳐다보는 습관을 말한다. 야외활동으로 도파민을 분비하여 근시진행을 억제해 주고, 실내에서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피로해진 눈 조절근육을 잠시 먼 곳을 쳐다보거나 눈을 감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풀어줌으로써 시력 보호를 돕는 원리다.
김병진 원장은 “코로나 시대, 우리 아이들의 시력은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7세 전후의 눈 건강이 평생 시력을 좌우하기 때문에. 아이의 시력 저하를 막고 건강을 위해, 면밀한 상태 체크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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