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해가 갈수록 결혼들을 늦게 한다. 서울시가 통계청 인구 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2000∼2020년 인구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61세, 여성 31.60세로 나타났다. 20년 전보다 각각 3.96세, 4.35세 늦어졌다.
결혼을 늦게 하니 아이도 늦게 낳는 산모도 늘었다.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은 고령임신으로 본다. 임신과 분만을 마친 여성의 몸은 임신 과정부터 출산 후 3개월, 길게는 출산 후 1년 동안 구조적 변화를 겪게 된다. 자궁과 골반이 변형될 뿐 아니라 각종 호르몬 변화로 회복 속도가 저하된다.
산모의 기력 저하와 음혈부족현상은 개인의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산후 회복에 나서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넘겼다간 골반, 허리, 어깨 통증을 시작으로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고 시큰거리며, 손발이 차고 추위를 잘 타고 몸이 잘 붓는 등 산후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김예로미 광명 맥심한의원 원장은 당부한다.
김예로미 원장은 "산후 단계별 맞춤 한약과 골반 교정, 자궁의 회복을 돕고, 산후 통증을 경감하는 침과 부항 등의 산후관리 처방을 받고자 한의원을 찾는 산모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후보약은 출산 후 자궁 내 어혈을 풀고 자궁수축을 도우며 오로를 배출한다"라며 "온몸의 관절이 열리고 근육이 힘을 잃어 약해진 산욕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한편 모유수유 중 산후보약이나 한약을 복용해도 될까라는 우려에 김 원장은 "산후조리에 처방하는 한약은 모유수유를 고려해 제조하므로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라며 "어혈과 한습이 많으며 기혈이 적어진 산모의 몸에서 한약은 자궁 수축을 돕고 출산 직후의 오로, 태반찌꺼기, 어혈 등이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젖몸살을 줄이고 모유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다. 자궁수축은 옥시토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모유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예로미 원장은 “산후풍은 산후비만, 몸의 붓기, 어깨·관절의 통증, 불면, 손발저림이나 시림, 다한, 오한 등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며 “개인별로 나타날 수 있는 산후풍 양상이 다른 만큼 출산 후 시기와 몸 상태에 맞게 산후보약을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찰 과정에서 한의사가 생활 패턴, 연령, 질환 등을 모두 고려하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예로미 원장은 "산후보약은 출산한 산모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유산 역시 출산과 비슷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임신 후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사망한 태아가 자궁에 잔류한 상태인 계류유산과 연속적으로 자연 유산하는 습관성 유산 등을 경험했다면 진료를 통해 난소기능과 자궁의 임신 능력을 보완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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