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임신과 출산은 숭고한 경험이면서도, 여성의 몸에 상당한 무리를 끼치는 일이기도 하다. 분만 후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는 산모의 몸 상태는 상당히 예민하고 허약한 상태로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출산 후엔 산모가 임신 전 몸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2~3개월 기간의 산후조리기간이 필요하다. 산후관리를 잘 한다면 회복기 이후에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적절한 조리와 회복을 하지 못한다면 산후풍과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풍은 출산 후 겪게되는 근골격계, 순환계통의 질환을 통칭하며, 특히 춥거나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바람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어혈을 형성해 내부 장기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산후풍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오로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오거나 부종이 빠지지 않고, 손목과 팔목 및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증상이다. 또한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인 불안증세와 식욕 저하 등도 산후풍의 주요 증상으로 꼽을 수 있다.
정미리 온아한의원 서재세천점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산후풍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산모에게 맞는 산후보약을 처방한다. 먼저, 산모의 기저질환과 출산의 유형 및 심리적, 신체적 상태 등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는 산후보약을 처방한다. 산후보약의 경우 음식으로 음식으로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어혈 제거를 도와 기혈 회복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산후보약을 통해 기혈을 도와 호르몬이 안정화되면 출산 후 우울하거나 불안한 상태인 산모의 심리적인 부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며, 자궁면역 환경 개선 및 독소 배출 등 몸의 다양한 불균형한 부분을 바로 잡아 빠른 회복을 돕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출산 후 산모의 몸과 정신 건강은 아기의 성장에도 직결되는 만큼 산후보약을 통한 산후 관리에도 신중해야 한다. 산후보약의 경우 보통 100일까지로 보지만, 산후 증상이 심한 경우 2~3개월 이상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것은 한의사 상담 후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정미리 대표원장은 "간혹 산후 한약이 아기에게 해가 되는지에 대한 문의가 있는데, 산후 한약은 산모의 건강을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두어 처방되는 한약이므로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아기의 건강과 발육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전문 한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한약을 처방 받는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임신과 출산은 여성 성애주기의 후반기 건강을 좌우하는 만큼 출산 이후 빠른 치료와 함께 한의사의 진맥과 진찰을 바탕으로 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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