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놓인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위해 미화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군사적 충돌이 우크라이나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특히 민간지역에 대한 군사작전으로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했다. 유엔 기구에 따르면 분쟁이 시작된 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1663명, 부상자는 1067명에 이르며, 심지어 병원 및 보건· 의료시설에까지 공습이 이어지면서 환자를 포함한 민간인들의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지난 9일에는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가 폭격을 당해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사람은 270만 명, 이중 어린이도 1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는 이번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인 1997년부터 25년간 우크라이나에 국가사무소를 설립해 어린이 구호활동을 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내 5개 지역 사무소는 위험한 현 상황에서도 철수하지 않고 130여 명의 직원들이 그대로 현장에 남아 어린이들 곁을 지키고 있다. 이번 군사적 충돌 이후 상황이 악화되자 기존의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식수, 위생, 의약품, 예방접종 등 긴급구호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750만 명 어린이가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월 28일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시작한 후 불과 2주만에 5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캠페인에는 7000여 명이 동참하였고 배우 한지민과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등 문화예술계 인사와 고액 후원자(강명성, 김종서, 김희용, 석무호, 이배석, 이한도, 정진아, 최권욱, 함도헌) 그리고 기업들((주)위드텍, (주)한라이비텍, (주)키즈웍스)이 참여해 큰 힘을 보태 주었다. 특히 카카오는 42억 원을 기부하며 기금 조성을 이끌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원한 기금은 전액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식수위생, 교육, 보건, 보호 사업에 사용된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70년 전 우리의 모습이며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우리가 이제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표하시면서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폭격의 공포 속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이들을 위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돕기에 함께할 수 있다.
한편,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한국에서 유니세프를 대표해 기금모금과 아동권리옹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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