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현대인은 기상 직후부터 잠이 들 때까지 쉬지 않고 행동하고 생각한다.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다음날도 반복적인 일과를 보냄에 따라 육신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쉽게 지칠 수 있다. 이러한 정신 과부하에 따라 극도의 불안과 통제할 수 없는 혼란을 겪는 공황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황장애란 위협적인 특정 외부 자극이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 등의 감정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특정한 원인 없이 또는 예고 없이 반복해서 공황발작과 예기불안이 드러난다면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주로 20대에서 30대에 자주 발생하고 통계에 따르면 여성 환자의 비율이 남성보다 2~3배 높다. 또한 가족력이 있다면 약 10배 가량 공황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약 1.5~2%가 겪는 질환으로 심리상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적 증상도 병행된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은 “사회생활 혹은 학교생활에서 빚어진 대인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혹은 그들과의 다양한 갈등에 의해 공황장애가 유발될 수 있다. 이를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라고 한다. 신경학적 원인으로는 세로토닌이나 가바 등의 뇌 신경전달물질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날 수 있다. 그 밖에도 편도체, 해마, 전두엽 등의 문제로 인해 불안과 공포 등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할 수 있고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거나 음주, 약에 의한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가 오면 갑작스럽게 맥박수가 빨라지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느낌을 받는다. 호흡이 가팔라지면서 현기증 및 실신의 위험을 느끼기도 하며, 혼란스럽고 집중력이 극도로 저하된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이지 않고 약 20분간 유지되며, 증세가 다시 발생할까 두려운 예기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때문에 이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거나 발생 빈도가 잦다면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박주홍 원장은 “발생요인이 다양한 만큼 치료 전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심근경색, 협심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전정신경질환, 저혈당증과 감별이 필요하다. 진단 검사를 통해 공황장애로 판명이 되었다면 뇌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인지행동치료, 상담, 한약 처방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공황발작이 일어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으로 응급실을 찾지만 보통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증상에 대한 응급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불안감을 줄이고 대처하기 좋다.
박주홍 원장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람을 쐬면서 심호흡을 하며 천천히 거리를 걷는 것이 좋다. 만약 지하철, 택시 등에서 증상이 나타난 상태라면 비닐봉투로 재호흡을 하거나 소충혈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 공황발작 시, 호흡이 어려워지면 비닐봉투에 입을 대고 호흡을 하면 진정될 수 있다. 공황발작이 나타났을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대처에 집중하는 것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충혈은 새끼손가락 손톱 눈의 안쪽 모서리에서 약 2m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으며 ‘경시’라고도 한다. 이곳을 볼펜이나 뾰족한 도구 또는 손톱을 통해 눌러주면 공황장애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공황장애로 인해 절대 죽을 일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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