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흔히 '낙태'라 불리는 임신중절수술은 태아가 생존능력을 갖기 전 인위적으로 임신을 종결하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하루 3000여 건의 임신중절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1년 동안 행해지는 임신중절수술은 110만여 건에 달한다.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에서 내려졌던 헌법불합치 결정이 2020년 12월 31일 밤 12시부로 효력을 상실하면서 임신중절수술이 합법화됐지만 여전히 관련 제도와 법이 미비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신중절수술을 집도하지 않는 산부인과도 있어 여전히 임신중절수술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임신중절수술은 여성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수술을 고민하기 전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피임은 편의성과 부작용, 실패율, 비용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지영 차지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흔히 접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콘돔과 경구피임약이 있다. 콘돔의 사용법은 복잡하지 않지만 잘못 사용해 찢어지거나 빠지면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해주는 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약으로 복용 시기를 지키지 않으면 임신을 예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임 기간 중 피임에 실패한 경우 관계 후 72시간 내 사후피임법을 시도할 수 있다. 응급피임법으로도 불리는 사후피임법은 다른 피임법을 미처 시도하지 못했거나 피임에 실패했을 때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만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며 임신 위험성을 75%까지 감소시켜준다”고 덧붙였다.
사후피임약의 피임 효과를 높이려면 성교 후 24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약제에 따라서는 72~120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후 피임약은 오심, 구토, 두통, 어지럼증, 피로, 유방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차지영 원장은 “이러한 피임법이 부담된다면 ‘루프’를 자궁에 설치해 착상을 방지하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루프 시술은 한 번의 시술로 장기간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피임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피임을 하더라도 완벽하게 임신을 막을 수 없는 만큼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으로 임신중절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이를 시행하는 의료기관을 확인해야 한다. 후유증과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수술 방법이나 주의사항, 수술 후 관리 등을 파악한 후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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