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술자리나 저녁 회식, 모임 등의 자리를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연장 된 시간으로 그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물론 적당한 음주와 모임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버티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건강과 관련된 부분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음을 하게 되면 오히려 피로를 증가시키고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건선 피부염과 같은 피부과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된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파리 국제 건선 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 건선 환자와 음주의 상관성’ 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우리니라 건선 환자들의 알코올 섭취량과 횟수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유병기간도 길어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는 “술은 면역계를 교란시켜 건선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잦은 음주에 수면부족, 흡연이 겹치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건선 환자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PASI 수치가 평균 11에 불과했던 일반 환자들과 달리 음주를 하는 환자의 수치는 평균 33으로 세 배나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신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 음주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건선과 같은 전신 피부 질환은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등 유해 요인이 몸속과 피부에 누적시킨 열(熱), 즉 염증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음주는 건선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과음을 최대한 피하고, 음주 후 2~3일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몸이 회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을 극복하는 데는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치라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건선 치료법과 생활 관리법을 찾는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므로, 미리 포기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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