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걱세')이 7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교육 고통 지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교육특위원장)과 함께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일반고등학교 3학년, 영재특목자사고등학교 3학년 총 70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7%가 수면부족을 호소했다. 수면이 부족한 이유로는 학원과 과외 숙제 등 학습관련이 1순위였다. 응답자 53.3%는 학업과 성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이로 인한 불안과 우울 경험은 47.3%가 겪었다.
또한 응답자 중 4명 중 1명 꼴인 25.9%가 학업성적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자해나 자살을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설문조사 대상자의 21.9%는 "학업 및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때려 부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24.8%는 자해와 자살 충동을 느꼈다.
초등학교 6학년 중 월 100만 원 이상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16%. 일반 고3은 23.5%였으며 특목자사고3의 경우 60.3%가 월 100만 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자기주도학습이 잘 안 돼서'라고 응답했고, 고등학생은 '좋은 상급학교 및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했다고 사걱세 측은 전했다.
학생의 51.4%, 학부모 64.8%가 경쟁교육과 대학입시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으며, 경쟁교육 고통의 원인 1순위는 자녀의 성적 스트레스(54.9%), 2순위는 사교육비 지출 부담으로 나타났다(54.9%).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경쟁교육 고통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사걱세 측은 전했다.
사걱세와 유기홍 의원 측은 "국가가 나서서 경쟁교육 고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학생 학부모의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7월에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에 심각한 입시경쟁 고통을 지표 조사를 통해 문제로 규정하고 세부 정책을 추진해 목표 달성 여부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보하는 ‘학생행복 전문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문제 해결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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