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A씨는 최근 초등학교 2학년 딸의 가슴에 몽우리가 진 것을 봤다. 혹시 몰라 병원 성장클리닉에서 성조숙증 검사를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여성호르몬이 높아 성숙억제 주사 치료를 권했다. 성장판 검사에서도 뼈 나이가 1년 빠르다는 진단도 받았다. 다만 예상키는 작지만 성장호르몬은 정상이라 키성장 주사 대신 다이어트와 키크는 운동을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큰 원인이다. 요즘은 워낙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운동은 부족하다. 고칼로리 위주로 식사하는데 편식도 심하다 보니 과거 부모세대보다 초경 나이와 2차성징의 발현 시기가 앞당겨지는 상황이다.
성조숙증 나이는 일반적으로 6~7세, 그리고 초1~3학년이다. 과체중 이상이라면 성조숙증을 조심해야 한다. 여아 성조숙증 증상은 초경 전 가슴 몽우리가 대표적이다. 남아는 고환이 커진다. 성조숙증 치료 시에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해 초경 전 급성장을 방해해 키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 사춘기가 너무 일찍 오는 것을 막고, 초경을 늦추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보면 최종 예상키가 작아질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성장판을 빨리 닫는, 성숙을 부추기는 대표적인 행동은 늦게 자는 것이다. 멜라토닌은 성호르몬의 억제에도 관여한다. 늦게까지 불 켜고 생활하는 습관은 성숙억제를 방해해 성장판을 빨리 닫는다. 학습량이 늘었다는 이유로 점점 늦게 자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채식 없이 밥, 고기, 우유만 먹으면 영양 과잉으로 뼈나이만 빨라질 수 있다. 체지방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는 성호르몬에 관여하므로 식습관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
토탈성장관리시스템 톨앤핏 대표원장 이수경 박사는 "성장판 자극 운동, 키크는 스트레칭, 성장마사지도 중요하지만 성숙이 빨라지지 않도록 일찍 자고, 빨강 노랑 초록 식단을 지키며 체중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하며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자세, 체형 등 키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인들의 토탈 관리가 되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키는 유전인가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개선의 여지가 있는 환경적인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면 예상키 계산법을 이용한 부모 유전키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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