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7월말부터 8월초까지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해수욕장, 워터파크, 계곡 등 명소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휴가철에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 또는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의해야할 감염성 비뇨기 질환에는 곤지름이 있다. 콘딜로마라고도 하는 곤지름은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해 성기부위에 생기는 사마귀이다.
성접촉만으로도 약 50%의 확률로 전파가 될 만큼 전염력이 매우 높다.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이 되는 경우가 있어 목욕탕이나 워터파크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좁쌀모양의 병변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 병변들이 모여서 산딸기나 닭볏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무작위로 생기고 비교적 단단한 형태이며, 적색이나 붉은색으로 된 꽃양배추 모양 초기에는 크기도 작고 개수도 작지만 점점 주변 부위로 확산된다.
요도주변, 항문 주변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소음순, 대음순, 항문, 요도 입구 또는 요도 속, 자궁경부, 질입구, 음핵주변 등 점막, 피부에 생길 수 있다. 병변을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하며, 임신 중에는 크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생식기는 구조상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며 발견했더라도 검사와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여성의 성기, 질속 자궁경부 검사 경우에 따라 성매개성 생식기 감염 검사 또는 HPV관련 검사를 시행하며, 크기가 1cm 이상 크거나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면 다른 질환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권장한다.
곤지름 치료법은 약물 요법, 냉동요법 고주파 또는 레이저 시술 등 다양하다. 약물요법은 자주 내원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화학박피제를 통한 치료이기 때문에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병변을 직접 보고 해당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해 재발률을 낮추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선호하는 추세다.
정희정 제이랑여성의원 원장은 “곤지름이 암으로 발전하거나 생명에 지장을 주는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다”면서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2-3번 정도는 흔하게 재발하는 만큼 처음 치료할 때 병변 부위를 깨끗이 제거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곤지름의 원인이 되는 인두유종바이러스의 의 또 다른 타입(고위험군)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가다실과 같은 백신을 접종한다면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곤지름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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