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쿡쿡 쑤시는 듯한 근육통과 발열, 권태감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대상포진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수포가 나타나기 전 근육통과 발열, 오한, 무력감으로 인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워 초기 치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며 과로를 했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된다. 소아기 때 발생한 수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체내에 남아 척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다시 활성화된다. 따라서 어릴 적 수두에 걸린 적이 있다면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기 위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신체의 편측으로만 나타나는 붉은 반점, 수포, 두통, 쿡쿡 쑤시는 듯한 근육통과 감각이상 등이 있다. 띠모양으로 나타난 수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늘어나고 일부는 농포로 변해 물집이 잡힐 수 있다. 수포는 터져 짓무르게 되면서 궤양이 될 수 있고, 딱지가 앉아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을 따라 몸 전체에 나타날 수 있지만 손이나 종아리, 발보다는 대체로 몸통과 얼굴에 많이 발생한다.
통증은 크게 수포가 있기 전 나타나는 전구통과 발진이 생기면서 동반되는 통증, 그리고 포진 후 신경통으로 나뉜다. 신경줄기를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화끈거리거나 쿡쿡 쑤시고 욱신거리는 형상으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간헐적 통증과 더불어 울렁거리는 증상 및 오한, 타거나 칼로 베는 듯한 감각이상, 감각장애, 가려움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했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에는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다. 합병증 중에서도 가장 빈번히 나타나는 것은 포진 후 신경통으로 피부의 감각이 무뎌지고 셔츠가 스치는 정도에도 아픈 이질통이 생긴다. 이외에도 중추신경계, 안구, 구강 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운동신경마비, 뇌수막, 난청, 우울증, 전격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박경우 광혜병원 대표원장은 “물집,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나타난 상태에서는 항바이러스제와 같은 약물치료 및 신경차단술을 시행해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면역을 증강하는 면역치료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골든타임을 놓쳤거나 합병증으로 넘어간 경우라면 손상된 신경 세포를 활성화하는 면역증강치료 및 고전위 생체전류 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 대상포진 환자라면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더불어 증상 악화를 막기 위해 면역증강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이는 우선적으로 저하된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한다. 통증이 극심한 경우라면 생체 전류 신경치료를 병행해 통증 강도를 줄일 수 있다. 다만 환자의 통증 정도와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치료방법 및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있다가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평상시 스트레스 및 건강을 관리하고, 백신을 접종해 대상포진 발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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