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소변을 눌 때 통증이 느껴지고 찌릿찌릿한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방광염은 배뇨 과정에서, 요도에 균이 노출되어 방광으로 잠입,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방광염은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누구나 발병할 수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이 좀 더 높다. 이는 여성의 신체 구조와 관련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의 길이가 짧아서 각종 균이 방광에 더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문과 요도 입구와의 거리가 짧아 대장균에 의한 방광염 발병 가능성도 높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광염 환자 수는 약 160만 명에 이르며, 이 중에서도 여성이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12개월 중 7~9월 사이 발병 빈도가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이 쉽고 더위에 쉽게 체력이 저하되면서 잠복해있던 염증, 균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기 때문. 여기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아 방광염 발생 위험을 더 높이기도 한다.
김임현 부산 글로리여성의원 원장은 “방광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 방광염은 다행히 방광 부위에 균이 한정적으로 침투되어 있어 다른 비뇨 기 장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소변을 참는 습관, 수분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1년 중 최소 3번 이상 방광염 증상을 겪는다면 이는 만성형이다. 소변을 보고 싶지만 막상 배출되는 소변은 적고, 또 배뇨 과정 중에 통증이나 혈뇨, 고름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다행히 방광염은 어느 유형이든 빨리 치료하면 쉽게 회복할 수 있다. 항생제 처방 후 복용하는 정도로도 증상 호전이 된다. 만약 재발이 잦다면 배뇨 검사,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찾아 이를 개선하면 된다. 그러나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고 질병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를 낳곤 한다.
아무래도 예민하고 민감한 질환이다 보니 치료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방광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신우신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면 통증, 구토, 오한, 발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김임현 원장은 “그렇기에 소변을 볼 때 평소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면, 혹은 통증이나 혈뇨가 동반되었다면 검진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하고, "예방을 위해 하루 충분히 물을 섭취하여 요도에 침입한 균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해주고, 소변을 참거나 꽉 끼는 하의를 자주 착용하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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