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종성 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을) 국회의원은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 접수된 폭력, 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건 320건 중 31.6%인 101건이 미성년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신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도별 신고 현황을 보면, 스포츠윤리센터가 설립된 2020년에 10건이었던 미성년자 선수 대상 신고는 2021년 44건으로 늘었고, 올해 9월말 기준 47건으로 증가했다.
이 중 조사 중인 사건을 제외하면 스포츠윤리센터가 각 체육회로 징계 요청을 한 건 17건. 그런데 이 중 중징계 처분이 이뤄진 건 5건에 불과했다. 스포츠윤리센터가 대부분 중징계를 요청했음에도 각 체육회에서는 주의 조치 및 견책, 각하 등 경징계를 내렸고, 심지어 사건 조사가 종결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체육회에서 회신을 받지 못해 실제 징계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사건 내용을 보면, 지도자가 선수에 대한 폭력과 인격 모독은 물론,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고 학부모까지 사적인 자리에 참여하게 하는 등 지위를 이용한 갑질, 같은 선수끼리 발생한 강제추행 및 뜨거운 물을 뿌리는 등 가혹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성 의원은 “위압과 위력에 약한 구조적 약자인 미성년자 선수들이 신고 접수를 한 건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라면서 “정부의 무관심으로 선수들이 꿈을 접지 않도록, 미성년자 대상 사건의 경우, 가중처벌 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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