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마음 단단하게 키우는 특별한 말! '그림책' 안에 있어요"
"아이 마음 단단하게 키우는 특별한 말! '그림책' 안에 있어요"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2.11.1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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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임숙 작가 초청해 부모 4.0 맘스클래스 라이브 방송 진행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베이비뉴스 11월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에 출연한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임숙 작가가 이나영 육아캐스터와 함께 시청자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11월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에 출연한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임숙 작가가 이나영 육아캐스터와 함께 시청자 질문을 청취하고 있다.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훈육에 앞서 중요한 건 아이 마음 읽어주기다. 하지만 내 마음도 잘 모르겠는데 이제 막 세상을 배워나가는 아이의 마음을 부모가 먼저 읽고 헤아리는 게 쉽지 않다. 별안간 어느 날, 엄마가 밉다고, 친구가 싫다고, 동생은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에게 "그런 말 하면 못 써!" 다그친 뒤, 혼자 훌쩍이며 우는 아이 뒷모습을 보는데 세상 쓸쓸하고 연약해보인다. 이 거친 세상에서 저 아이를 어떻게 해야 단단한 사람으로 키워낼 수 있을까? 우리는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 주어야 할까?

베이비뉴스는 11월 부모4.0 맘스클래스 라이브에 이임숙 작가를 초빙해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임숙 작가는 이날 라이브에서 그림책 읽기가 아이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림책을 부모가 읽어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그림책도 추천하는 한편, 아이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엄마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생방송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온 육아고민에 그림책 전문가로서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은 베이비뉴스, 공무원연금공단, 키즈노트가 함께 마련했으며, 베이비뉴스와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됐다.

이임숙 작가는 「그림책, 어떻게 읽어 줄까?」, 「흔들리는 부모 힘겨운 아이」, 「육아 불변의 법칙」, 「엄마가 놓쳐서는 안될 결정적 시기」,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엄마의 말 공부」, 「엄마의 말 공부 2」 등 아이 부모를 위한 집필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그가 쓴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는 2014년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로, 「아이는 커가는데 부모는 똑같은 말만 한다」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참 쉬운 마음 글쓰기」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엄마가 하는 독서치료」는 2009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저작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사랑한다는 말 백 번 보다 효과적인 그림책 읽기의 힘"

이임숙 작가는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으로 일하며 상담센터와 공공기관, 도서관, 교육지원청, 기업 등 여러 사회기관에서 대화법, 그림책 독서치료, 인지학습치료, 마음글쓰기 등에 관한 치료교육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이임숙 작가는 그림책 읽어주기의 효과를 강조한다. 그림책은 아이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고 사회성을 키워 평생가는 심리적 자산을 만들어준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림책엔 무슨 비결이 있는 걸까? 정확히는 그림책보단 그림책을 읽어주는 엄마와 아빠의 말에 정답이 있다는 게 이임숙 작가의 설명이다.

"아이에게 부모의 사랑을 전달할 때, 아이가 어느정도 컸다면 좀 특별한 언어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나요? 사랑해란 말만 반복하고 가끔은 '하늘만큼 땅만큼'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그림책을 읽어주며 엄마 아빠의 마음을 전한다면 이런 언어를 쓸 수 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를 사랑해. 네가 웃을 때도 울 때도 너를 사랑해. 네가 태어난 날엔 곰도 기뻐 춤을 추었단다...온 세상이 나를 환영하고 축복한다는 감정이 그림책을 통해 몸에 저장이 되고, 또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을 둘러싼 다양한 배경지식이 인지적 발달에도 도움을 주죠."

아이 손에 스마트폰보다 책을 쥐여주고 싶은게 대다수 부모의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마음먹고 읽어주려고 해도 아이는 금방 딴짓하기 일쑤다. 다양한 책을 알려주고 싶은데 어떤 아이는 백 권의 책 중에서도 한 권의 책만 닳아 없어질 때까지 본다. 이런 건 오히려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이임숙 작가는 "그게 정상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아이가 집중력이 없어서가 아니고,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시기의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책 읽으면서 딴짓은 해도 귀는 열려있어요. 아이가 책 내용을 잘 듣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클라이막스에서 잠깐 멈춰보세요. 그러면 아이가 '왜 안 읽어요?'라고 물어봅니다. 귀 열린 걸 확인했다면 읽어주기가 훨씬 수월하죠. 

이른바 '편독'을 걱정하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가 자동차 책만 읽는 걸 염려하는 거죠. 하지만 편독이란 단어는 발달적으로 맞지 않아요. 아이들은 관심있는 것부터 좋아하고 알고싶어하기 때문이에요. 확장은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자동차 책에서 자동차를 만든 사람의 이야기, 자동차의 역사 등 자동차에서 시작한 주제가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다 보면 지식의 폭과 이해도가 넓어져요."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픈 마음도 부모라면 누구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 아이로 키우려면 우선 책을 집안 곳곳에, 아이 손 닿기 쉬운 곳에 놓아 두라고 이임숙 작가는 조언한다. 또, 그림책의 기본은 '재미'라며, 이 재미를 충족하면서 아이가 책의 세계를 넓혀나갈 수 있는 그림책을 추천했다. 2부에서는 실시간 라이브 채팅창에 올라온 아이 마음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질의응답 내용 전문이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임숙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임숙 작가. 소장섭 기자 ⓒ베이비뉴스

- 6세 남아. 친구를 좋아하는데 친구를 잘 못 사귄다. 소통을 잘 못 하는게 문제인것 같다. 친구랑 잘 놀면 기쁜날이고 못 놀면 슬픈날이다. 

"사연만 듣기론 아이에겐 듣기훈련이 필요해 보인다. '친구 말을 잘 들어줘야 해'라고 말해도 아이들은 잘 이해를 못한다. 경험으로 체득해야 한다. 간단한 방법이 있다. 종이 두 장을 놓고, 한 장엔 귀 그림, 한 장엔 입 그림을 그려보자. 엄마가 이야기할 땐 입카드를 가져가고, 아이에게 말 할 기회를 줄 땐 입카드를 넘겨준다. 입카드가 상대에게 있을 땐 나에겐 귀카드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귀카드가 있는 사람은 입카드가 있는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연습을 집에서 하고 유치원에 간다. 물론 유치원에서 매 순간 귀카드와 입카드를 쓸 순 없다. 다만 친구가 말 할 땐 머릿속으로 귀카드를 떠올릴 수 있게끔 연습한다. "친구랑 놀고 싶을 땐 귀카드를 먼저 쓰는 거야"라고."

- 4세 여아.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벌써 친구들의 평가에 휘둘린다. "엄마, OO이가 내 옷 보고 안 예쁘대"라고 속상해한다. 주관이 없어보이는데.

"기질적으로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이들은 사람들의 반응과 마음에 쉽게 반응한다. 열 명 중에 아홉명이 좋다고 해도 한 명이 싫다고 하면 그 한명의 말만 생각한다. 이런 아이들에겐 상황이 닥치기에 앞서 마음 다치는 걸 예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모두의 마음은 다를 수 있다는 것, 너도 다른 사람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듯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속상할 것 없다는 것을 적당한 예시와 상황극으로 연습한 뒤 실전(어린이집)에 뛰어들게 한 뒤 피드백하는 거다. 예방효과가 큰 방법이다."

- 두 돌 된 아이 앞에서 화를 내고 말았다. 행동을 따라하는 시기의 아이인데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 봐 고민이다.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노력하는 것. 두 돌이면 그래도 어느정도 엄마 말을 알아 듣는 시기다. 꼭 사과하고 노력한다는 말을 하는 게 중요하다."

- 뭐만 물어보면 '몰라요' '됐어요'라고 비밀단어를 쓰는 아이. 감정표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그냥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해보자. 왜 그럴까. 내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게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그렇다. 아이를 너무 사랑해도 아이를 혼내는 때가 있다. 감정을 알려주는 그림책들이 있다. 감정단어를 배우고 읽고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 4살 아이. 가정어린이집에서 큰 어린이집으로 옮겼는데 규칙과 규율 지키는 걸 어려워한다고 선생님께 연락을 받았다. 

"환경이 바뀌면 아이들 마음이 불안하다. 규칙과 규율은 마음이 안정된 이후에 잘 지킬 수 있는 거다. 아이와 부모를 상담자와 내담자 관계로 설정했을 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마음을 우선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주고 시간이 필요하다."

- 동생 태어난 이후 큰애가 너무 잘 삐진다. 엄마 미워, 아빠 미워 소리를 달고 산다.

"동생 때문이 아니라 동생이 생긴 이후 엄마와 아빠의 육아 태도가 달라져서 그렇다.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는 것도 방법 중 하난데 아이 몸을 압박감이 들도록 7초간 꼭 껴안아 볼 것. 아이가 "답답해요 이제 됐어요"라고 하면서 빠져나올 때 얼굴표정을 보라. 행복 가득한 웃음을 짓고 있을 것."

- 선생님이 때렸다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

"유아기 아이들은 팩트와 느낌을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선생님이 실제로 때렸다면 큰일인데 그게 아니라면 선생님이 좀 무서웠어? 선생님께 좀 서운했어? 같은 표현으로 물어봐야 한다. 무턱대고 "왜 거짓말해!"라고 윽박지르면 아이는 혼란스럽다."

- 어린이집 가야 하는데 아이가 너무 늑장을 부린다. 빨리 하라고 서두르라고 자꾸 혼내게 되는데 어떻게 다정하게 아이를 빨리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을까?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서 그런 게 아니라면 지금 필요한 건 다정한 말보단 재밌는 말이다. 타이머를 활용해서 게임하듯이 누가 누가 빠르게 준비하나 시합하자! 같이 접근하면 아이가 즐겁게 등원할 수 있을 것."

- 5세 여아, 자꾸 짜증내는 말투를 쓴다.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이나 다른 친구들을 보고 말투를 따라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말투만 지적하면 더 화가 난다. 짜증스런 마음을 돌봐주고 가르치시라. 세상엔 고운 말이 있고 미운 말이 있다고. 이걸 정리를 안 해주고 혼만 내면 애가 엄마아빠 없는 데에서 몰래 한다. 자기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예시를 제시해주고 말투를 교정해주면 좋을 것."

한편, 베이비뉴스는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아이 열에 대한 주제로 맘스클래스 라이브를 진행한다. 맘스클래스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 후 베이비뉴스와 공무원연금공단 유튜브 채널 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을 한 뒤 22일 라이브 방송 퀴즈를 맞힌 참가자에게는 브라운 체온계, 휴대용 유모차, 폴더매트, 아기띠 등 경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베이비뉴스 부모4.0 맘스클래스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12월 맘스클래스 라이브 예고.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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