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겨울 여행 코스 추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겨울 여행 코스 추천
  • 칼럼니스트 김재원
  • 승인 2022.11.24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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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사람 제주살이 이야기] 58. 천연의 빛 품은 제주의 겨울을 만나는 법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겨울의 색’을 테마로 2022년 겨울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와 먹거리를 발표했습니다. 오늘은 귤빛, 하얀, 민트, 초록, 빨강, 푸른, 별빛 등 천연의 빛을 품은 겨울 제주를 만나러 떠나보려 합니다. 

겨울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김재원
겨울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 ⓒ김재원

제주의 겨울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 주렁주렁 매달린 잘 익은 주황빛의 감귤 아닐까요? 제주의 겨울에 감귤이 빠질 수 없겠죠. 감귤이 제철인 겨울에는 감귤 따기 체험과 감귤 카페를 찾는 여행객으로 북적입니다. 앙증맞은 귤모자를 쓰고 감귤밭에서 찍는 사진 한 장은 겨울 제주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코스가 되었는데요. 

감귤과 오렌지의 장점을 쏙쏙 골라 교배한 만감류는 감귤 수확이 끝나가는 1월부터 맛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을 닮은 한라봉은 단맛이 강하며 과육이 풍부하고 하늘에서 내린 향기라는 천혜향은 오렌지와 감귤 교배종으로 타원형 모양의 얇은 껍질이 특징입니다.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한 황금향은 둥근 모양으로 속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럽고요. 붉은색이 진한 레드향은 식감이 가장 아삭거리고 당도가 높아 인기가 많은 편입니다. 제주를 여행하며 맛있는 만감류를 골라 먹는 재미는 겨울 여행 내내 최고의 간식이 될 것입니다. 

제주의 민트색 겨울 바다. ⓒ김재원
제주의 민트색 겨울 바다. ⓒ김재원

이제 바다로 가볼까요? 겨울이면 일렁이는 민트빛 파도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더욱 웅장합니다. 제주의 겨울바다와 바람은 육지의 바다와는 또 다른 운치가 있죠. 섬 둘레를 따라 수많은 절경을 품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며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보는 것도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 것도 꼭 해보시길 권합니다. 

섬 아래에는 귤빛으로, 바다는 민트빛으로 색을 뽐내면 하늘과 맞닻은 한라산은 하얗게 변합니다. 제주는 겨울이 되면 한라산 눈꽃 트레킹을 하려는 사람들로 탐방길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눈 덮인 한라산을 오르고 있는 탐방객들. ⓒ김재원
눈 덮인 한라산을 오르고 있는 탐방객들. ⓒ김재원

한라산 등반의 베이스캠프로 해발 900m에서 시작하는 성판악 코스는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 탐방길에서 만나는 환상적인 풍광에 등산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이기도 하고요. 산길이 험하지 않아 겨울 산이 처음인 사람도 도전해 볼 만한 윗세오름 코스는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한라산 어느 코스로 등반을 하시던 고지대에서 만나는 하얀 눈꽃 세상은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싱그러운 녹차밭. ⓒ김재원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싱그러운 녹차밭. ⓒ김재원

추운 겨울에도 초록빛을 잃지 않는 싱그러운 녹차밭도 빠져서는 안 될 제주 겨울 여행 코스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푸른 녹차밭 풍경 속 풍요와 낭만이 가득합니다. 녹차밭 길을 산책하며 진한 녹차 향에 취해 보아도 좋고요. 겨울 여행길 춥고 지친 마음을 따뜻한 차 한잔으로 녹이는 시간도 행복할 거예요.

겨울에 피는 제주 동백. ⓒ김재원
겨울에 피는 제주 동백. ⓒ김재원

빨간색도 겨울 제주에서 빠트려서는 안되는 색깔입니다. 제주를 붉게 물들인 레드 카펫 '동백꽃'이 개화하는 제주 겨울은 제주 천체를 밝히는 색이기도 합니다. 남원읍 위미리의 동백군락지와 동백수목원, 동박낭카페, 그리고 신례리의 동백포레스트, 신흥리의 제주동백마을 등 동백꽃을 볼 수 있는 명소가 참 많습니다. 

제주 밭담길을 트래킹 하고 있는 여행객들. ⓒ김재원
제주 밭담길을 트래킹 하고 있는 여행객들. ⓒ김재원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 현무암도 겨울을 상징합니다. 돌담은 집집마다 무심한 듯 정교히 쌓아 올려놓은 게 제주 사람과 닮아 있습니다. 돌담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엉성해 보이지만 거센 비바람에도 쓰러지는 법이 없죠. 차가워 보이는 돌담이지만 무엇보다 강인하고 따뜻하게 온기를 품어내고요. 제주 곳곳에 자리 잡은 밭담길을 천천히 걸어보며 돌담의 곡선의 멋과 가치를 경험해 보는 것도 특별한 여행을 선보여줄 것입니다. 

성산일출봉. ⓒ김재원
성산일출봉. ⓒ김재원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개최되었던 성산일출축제가 2022년 12월 30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3일간 대면 행사로 진행됩니다. 2023년 1월 1일 새벽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도 정상 운영된다고 하니, 바다의 파도에 해묵은 감정과 기억을 실어 보내고 성산일출봉 위로 찬란하게 떠오르는 장엄함 일출과 함께 새해의 감동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빛의 벙커. ⓒ김재원
빛의 벙커. ⓒ김재원

성산포까지 향하셨다면 빛의 벙커에서 진행되는 '세잔, 프로방스의 빛' 전시도 감상해 보면 좋습니다.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전에서 현대 미술의 아버지 세잔의 그림 세계로 떠나보세요. 또한 추상 미술의 창시자 칸딘스키 회화의 여정도 함께 즐길 수 있으니까요.

추운 겨울에도 천연의 빛을 뽐내는 청정 제주에서 색다른 매력을 마음껏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겨울 여행. 천연의 빛 품은 제주의 겨울 매력을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칼럼니스트 김재원은 작가이자 자유기고가다. 대학시절 세계 100여 국을 배낭여행하며 세상을 향한 시선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웠다. 삶의 대부분을 보낸 도시 생활을 마감하고, 제주에 사는 '이주민'이 되었다. 지금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제주인의 시선으로 알리기 위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으며 에세이 집필과 제주여행에 대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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