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생활가정에서 함께하는 시기에 자립준비가 더 절실해”
“공동생활가정에서 함께하는 시기에 자립준비가 더 절실해”
  • 기고=이은희
  • 승인 2022.12.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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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품다] 40. (사)부산광역시아동청소년그룹홈협회 이은희 협회장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이 커지는 현재, 보호대상아동 및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야 할 것입니다. 베이비뉴스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세상이 함께 키워가야 할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세상이 품다’ 연속 특별기고를 마련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이들과 학부모,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자립역량강화를 위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 편집자 말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힐링 여행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힐링 여행 사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생활가정(그룹홈)은 부모의 사망, 질병, 학대, 방임 등으로 돌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아파트나 주택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최대 정원 7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소규모 시설이다. 7명의 아동을 2~3명의 직원이 24시간 교대로 근무하며 아동과 관련된 보육, 학습지도, 상담,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기관의 회계, 관리 등의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사회적 기술과 학업을 함께 도우며 아이들이 사회의 온전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자립을 담당하는 자립전담요원이 배치되는 아동양육시설과 달리, 공동생활가정은 직원이 일반업무와 자립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시간·인력적으로 한계가 있다. 또한 자립한 청년들은 자립지원센터의 자립전담요원이 사후관리를 하게 되는데, 시설에서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자립전담요원과 소통하는 것은 소규모의 공동생활가정에서 자라온 아이들에겐 낯선 상황이다. 또한, 수급비와 학원비, 용돈이 지원되는 것 이외에 사업비가 부족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예산 지원이 모자란 실정이고, 민간기관의 후원을 동원하지 못하면 다양한 자립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아동권리보장원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과 협력하여 자립역량강화사업을 신청하여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그러나 공동생활가정 2~3명의 인력으로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활동 진행은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자립을 위한 요리, 미용, 이미지메이킹, 스피치, 멘토와의 만남, 자격증 취득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힘을 내고 있다.

전문 자립전담요원이 부재한 소규모 시설의 경우 아동들의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한계가 많아 공동생활가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자립전담요원의 확충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사회에서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이슈화가 많이 되었고, 다양한 사업들이 확충되고 있는 시점이지만, 오히려 아동의 자립 준비는 시설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 보호기간 중의 자립 관련 사업과 인력지원에 대한 예산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보호아동들이 자립 후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설에 있는 동안 자립을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종료 전 지원체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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