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되는 '물' 마시기
'독'이 되는 '물' 마시기
  • 칼럼니스트 김소형
  • 승인 2023.06.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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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급하게 많이 마시는 물도 좋지 않아
여름철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덥고 갈증이 난다고 얼음물 혹은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여름철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덥고 갈증이 난다고 얼음물 혹은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땀을 흘리고 체온이 오르는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물’을 마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물이지만 그런 물도 잘못 먹게 되면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가장 흔하게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덥고 갈증이 난다고 얼음물 혹은 차가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물이 빠른 속도로 몸에 흡수되면서 금방 시원해지고 갈증도 해소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머리가 아프고 속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구토, 어지러움,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과도한 양의 물을 급하게 마시고 사망한 사례 역시 있습니다.

물론 이는 단시간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먹었을 경우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꺼번에 물을 급하게 먹을 경우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마신 물은 몸에 충분히 흡수되지 못하고 바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물을 제대로 효율적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적당한 양을 자주 마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하루 물 섭취량을 1.5~2리터로 권장합니다. 이는 물 부족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탈수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최소한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지, 무리하게 물을 많이 먹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신장이 좋지 않아 수분 배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물을 과도하게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 역시 물 마시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심부전이 있어서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물을 과도하게 마실 경우 혈액 순환이 더 어려워지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폐와 뇌로 흘러 들어간 수분이 부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간경화 환자들도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장의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알부민이 제대로 합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삼투압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수분이 몸 곳곳으로 이동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혈액 속 수분 함량이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폐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음식은 물론이고 물도 주의해야 합니다. 물이 상한다고 쉽게 생각하지 못하고 실온에 오래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서 실온에 놔둔 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집니다. 물을 끓여서 먹는다고 하더라도 식은 후에는 실온 대신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를 구입해서 먹는 경우에도 페트병에 물이 든 채로 그대로 먹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일단 페트병 입구에 입을 대고 한 번이라도 마시게 되면 세균이 급증하게 됩니다. 여름철에는 상한 음식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세균이 많은 물을 마셔도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날이 더 더워지면 세균이 더 빨리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페트병에 입을 대고 마시지 말고 컵에 따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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