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모 10명 중 3명 "육아 힘들지만 아이 또 낳고 싶다"
청소년부모 10명 중 3명 "육아 힘들지만 아이 또 낳고 싶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4.03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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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2022년 청소년부모 현황 및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 발표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청소년 부모 대부분 원해서 임신을 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출산만큼은 원해서 스스로 결정했다. 양육에 부담을 느끼지만 이들 중 10명 중 3명은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베이비뉴스
청소년 부모 대부분 원해서 임신을 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출산만큼은 원해서 스스로 결정했다. 양육에 부담을 느끼지만 이들 중 10명 중 3명은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베이비뉴스

청소년 부모 대부분 원해서 임신을 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출산만큼은 원해서 스스로 결정했다. 양육에 부담을 느끼지만 이들 중 10명 중 3명은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3일, 부와 모가 모두 만24세 이하인 부부로서 자녀를 양육하는 청소년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부모 현황 및 아동양육비 지원 실증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22년 7월 청소년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 시행 이후 청소년부모 가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아동양육비 지원의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여성가족부는 설명했다. 

조사 대상은 청소년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 대상자 402명으로 자녀 돌봄, 건강, 학업, 경제활동, 주거환경 등 11개 분야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청소년부모의 평균 연령은 22.5세로, 만 24세 27.4%, 만 23세23.8% 순이며, 만 20세 이하인 청소년부모 비중은 8.3%이다.

임신 당시 평균 나이는 21.2세이며, 첫 출산연령이 만 18세 이하 미성년인 경우는 14.1%이다. 자녀수는 평균 1.4명으로, 1명인 가구가 69.1%, 2명인 가구가 26.3%로 자녀수 1~2명인 가구가 대다수이며, 자녀의 평균연령은 1.8세다. 부모와 자녀 가구 72.6%, 조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는 22.9%이다.

이들의 학력은 고졸이 64%, 전문대졸 17.3%, 중졸 17.0%, 대졸 이상 1.7%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 당시 부의 직업은 비정규직(아르바이트)(34.5%)이 가장 많았고, 모는 무직(30.7%)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의 청소년부모는 출산을 스스로 결정했으나, 임신을 원해서 한 경우는 그보다 적다. 자녀 출산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응답한 청소년부모는 96.1%, 자녀 임신을 원해서 한 것이라는 응답은 41.3%이다.

모의 68.3%가 산후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으나, 의료기관 및 전문상담센터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9.9%에 불과하다.

청소년부모의 43.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없으나 29.1%는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부모의 79.7%가 ‘자녀 양육비의 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성별이 여성인 경우(82.1%), 자녀가 많을수록 그 비중이 높다. 

청소년부모의 55.8%는 직접 자녀돌봄을 담당하고 있고, 보육시설(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비중은 37.8%이다. 특히,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할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청소년부모는 24.7%,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경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자녀의 (외)조부모 83.3%, 배우자 32.9%, 본인 또는 배우자의 형제·자매 24.7% 순이다.

자녀가 혼자 있을 때 바라는 서비스 유형은 어린이집 야간보육 활성화 47.7%, 정부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긴급돌봄 활성화38.3%, 식사제공서비스 4.4%, 자녀 등·하원/등·하교서비스 4.1% 순이다.

양육분담과 가사분담에 대한 청소년 부와 모 간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자녀양육을 주로 누가 담당하는지에 대해 모는 본인이 66.9%, 배우자가 22.2% 담당한다고 응답했고, 부는 본인이 39.5%, 배우자가 45.4% 담당한다고 응답했다.

가사노동을 주로 누가 담당하는지에 대해 모는 본인이 63.5%, 배우자가 25.1% 담당한다고 응답했고, 부는 본인이 42.5%, 배우자가 42.4% 담당한다고 응답했다.

상당수의 청소년부모가 학업중단 경험이 있고, 청소년부모의 직업훈련을 위해 돌봄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으로 학업을 중단한 모(여성)는 15.8%이고, 중단 시기는 대학 이상 53.1%, 고교 46.9%이며, 중단 형태는 자퇴 69.3%, 휴학 30.7%, 이 중 복학·재입학 경험이 있는 청소년부모는 21.0%이다.

가장 큰 학업중단 사유는 ‘임신·출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 45.2%,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33.1%이다.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경우는 11%고, 직업교육을 받지 않은 이유는 자녀돌봄 43.4%, 정보부족 11.8%이다. 직업교육을 받을 당시 어려움은 자녀돌봄 44.9%, 비용부담 19.8%로 나타나 자녀돌봄이 직업교육의 가장 큰 장애요인임을 알 수 있다고 여성가족부는 분석했다.

절반 이상의 청소년부모가 취업 중이나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이 가장 많고, 월 평균임금은 남성이 여성의 두 배이다. 실제 청소년부모의 취업률은 57.8%이고, 경제활동참가율(15~24세) 29.6%보다 두 배 가량 높다. 청소년부모의 가장 큰 미취업 사유는 육아 부담(77.8%)이다.

취업상태에 있는 청소년부모의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이 54.7%로 가장 많고, 정규직은 34.4%에 불과하다. 서비스 종사자가 52.7%, 사무 종사자 16.1%, 판매 종사자12.3%, 단순노무종사자 8.2% 순이다.

청소년부모의 월 평균 임금 수준은 175만 원이고, 남성(261만 원)이 여성(138만 원)보다 두 배 가량 높다. 또한, 성년에 출산한 경우(185만 원)의 평균임금이 미성년에 출산한 경우(92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청소년부모의 월 평균 소득 중 근로·사업소득이 가장 많고, 지출은 식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부모의 월 평균 소득은 296만 원이고, 전체가구 평균 소득(435.8만 원)의 68% 수준이다. 월 평균 지출은 223만 원이고, 식비가 60만 원, 자녀 양육 비용이 41만 원이다. 저축을 하는 가구는 56.7%이고, 부채가 있는 가구는 44.9%이다.

한편 고민이 있는 경우 주로 가족과 고민을 상담하며, 우울감을 느낀 경우 혼자서 참는 경우가 가장 많다. 청소년부모 중 20.1%가 자주 또는 항상 우울감을 느꼈다고 응답했고, 45.9%가 우울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이와 동시에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한 청소년부모를 대상으로 아동양육비 지원 효과성에 대해 물었더니 아동양육비 지원이 ‘자녀양육에 도움이 된다’ 96.5%, ‘지원 후 양육비 부담이 줄었다’ 70%로 아동양육비 지원이 청소년부모 가구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양육비 지원 적정 단가로 40만 원 이상 49.0%, 30만 원 35.8% 순으로 응답했고, 현재 수준(20만 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6.1%에 불과했다.

아동양육비 지원으로 자녀에게 필요한 물품 등 구매를 통해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과 효능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있었으며, 이동편의, 주거 등 다양한 정책 수요가 있었고, 특히 자기계발과 취업 시간 확보를 위한 돌봄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고 여성가족부는 전했다.

김숙자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관은 “이번 연구는 자녀 양육과 경제활동, 본인의 성장을 위한 학업 병행 등 3중고의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부모의 정책수요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청소년부모와 자녀 모두가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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