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우리나라 육아맘 두 명 중 한 명은 '여건이 된다면' 자녀는 두 명 이상 키우고 싶다고 응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한킴벌리가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육아맘을 대상으로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 조사 결과는 출산/육아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에 참여한 맘큐 커뮤니티 유저 1만 900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이상적'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2.13명은 OECD 국가 중 프랑스(1.79명, 2022), 뉴질랜드(1.76명, 2022), 미국(1.66명, 2022)등의 합계 출산율을 웃도는 수치라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현재 아이를 한 명만 키우는 가정의 59.6%는 여건만 된다면 최소 2명의 아이를 계획했을 것으로 파악됐다는 점에서 출산, 양육환경이 개선된다면 출생이 늘어날 것"으로 파악했다.
유한킴벌리는 출산/육아기를 크게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 ▲성장기(일육아 병행) 등 4단계로 구분한 뒤 해당 시기별로 부모의 고민과 행복 요소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저출생 기조 속에서 개인은 물론 기업, 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유용한 인사이트가 도출되기를 기대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기획에는 마케팅, 플랫폼, 리서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참여했고, 임신기와 출산기 관련 조사를 우선 시행했다.
동 조사에서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는 '태동을 느낄 때(35.5%)'가 가장 높았고 이어 ‘초음파로 아이를 확인할 때(8.7%)’, ‘아기용품/출산용품 준비할 때(8.3%)’가 함께 상위에 올랐다.
시대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아이 태명은 ‘튼튼이’, ‘사랑이’, ‘행복이’가 가장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이들 태명 외에도, 결혼 연령 상승과 노산, 난임 시술 (시험관 아기) 트렌드와 맞물려 엄마 배 속에서 무탈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된 찰떡이(5위), 열무(9위) 등의 태명도 TOP10에 들었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튼튼이’, ‘복덩이’, ‘축복이’가 선호 태명으로 꼽힌 바 있다.
▲임신 중에 출산, 육아를 떠올리며 가장 고민했던 것으로는 초보 부모로서 육아를 잘할 수 있을지 막연한 걱정/불안감(52.7%)'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출산 자체에 대해 두려움(20.4%)’도 초보엄마의 주요 고민 중 하나(20.4%)’로 확인됐다. 두 자녀 이상을 가진 경우에는 '첫째와 둘째 간의 관계', '육아휴직 이후 복직/커리어'에 대한 고민 등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일과 육아의 병행이 일반화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초보맘 시절 가장 의지가 되었던 사람은 ‘친정 엄마(37%)와 ‘남편(23%)’이 가장 높은 가운데 가족을 제외하고는 친구와 커뮤니티가 Top10안에 유일하게 포함됐고, ▲초보맘 시절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는 ‘수면부족’, ‘우는 아기’, 아기 재우기’, ‘육아에 대한 부담감/지식부족’이 꼽혔다. 유한킴벌리는 "초보맘을 위한 돌봄과 배려, 정보가 필요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맞벌이 부부와 전업주부가 거의 동수였으며, 현재 양육 중인 자녀의 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중이 하락하고, 전업주부가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자녀를 적게 계획하고, 일을 유지하려는 워킹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만큼, 다자녀를 두면서도 이에 필요한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제도나 지역사회 돌봄이 중요함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유한킴벌리는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40년 넘게 유아아동용품 사업을 리드하고, 150만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하는 맘큐 플랫폼 등을 운영하면서 임산부, 워킹맘에 대한 다양한 고객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비단 기업 경영 측면 뿐 아니라 더 나은 출산/육아 환경을 고민하는 이해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요소들이 적지 않다고 판단돼 별도의 조사를 시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육아기와 ▲성장기(일육아 병행)에 대한 조사는 별도 진행 예정이며, 하반기에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