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밤 8시까지 기관에... "아이가 행복할까요?"
아침부터 밤 8시까지 기관에... "아이가 행복할까요?"
  • 영상편집=김솔미 기자
  • 승인 2023.06.1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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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터뷰] 김애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아이 중심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1터뷰'는 베이비뉴스 기자들이 생생한 현장 인터뷰를 담는 코너입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김애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함께 유보통합의 방향성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Q. ‘왜 우리가 왜 유보통합을 해야 하나?’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시는 게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 가든, 어린이집에 가든 똑같은 수준 이상의 퀄리티 있는 서비스를 받아야 된다는 겁니다. 급간식비에 대해서도 어느 기관에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게 우리 현실인데 , 아이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서 유보통합은 꼭 필요하지 않느냐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하세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유보통합의 계획과 로드맵을 보면 지금 지적하신 부분을 많이 감안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유치원 환경을 보면, 사실은 유치원 기관이 있고, 그 다음에 학부모도 있고 아이도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유보통합의 정책 방향이 학부모 편의를 도모하는 것을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이 중심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이는 바로 이런 환경을 좋아할까?’ ‘아이는 이런 교육을 받는 걸 좋아할까?’ 이렇게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하는 유보통합이어야 합니다. 모든 교육과정도 맞춤형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요. 

학부모들은, 학부모 부담금이 없으면 좋다고 느끼고, 사회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좀 더 많이 데리고 있어 주면 좋다는 입장입니다. 대부분의 정책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어요. 얼마 전에 유치원 기본계획이 발표가 됐는데, ‘아침 8시부터 유아들을 교육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있어요. 이미 허용돼서 하고 있는데도 마치 새로운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냐면, 부모가 아이를 기관에 맡기는 것에 대한 시간 연장을 해주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이에요. 누구를 위해서일까요? 이것도 학부모를 위한 겁니다.

사실 유치원 기관에서 아이들을 그 시간부터 교육하기 위해서는 기관은 문을 훨씬 일찍 열어야 하고 선생님은 6시 30분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현장에 있는 교원들은 불행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교육이라는 것은, 학부모도 행복하고 유아도 행복하고 유치원도 행복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교원 입장에서는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 

어린이 입장에서도 생각해 봐요.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아침에 나와서 밤 8시까지 있는 것을 허용한다면 몇 시간을 유치원에 있는 걸까요? 우리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을 느끼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겁니다. 행복할까요? 아이의 행복을 너무 무시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렇게 아이들이 기관에 있는 시간을 길게 연장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저는 역으로 질문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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