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여름은 성병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해부학적 특성 상 잠복기가 길고 감염자의 30% 이상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낼 정도로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성병 위험이 높은 이유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이 위험이 높고 면역력이 저하돼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땀 분비가 늘어가 위생관리가 어려운 것도 요인으로 지목 된다.
여름휴가로 인파가 몰리는 곳에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휴가지에서 처음 보는 상대와 성접촉이 이뤄지거나 비위생적인 곳에서의 숙박이나 물놀이 및 공용 탈의실이나 공중 화장실 등을 이용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성매개감염병(이하, 성병) 원인균은 30여 종이 넘는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성병은 매독, 임질, 연성하감, 비임균성 요도염(클라미디아감염증 포함) 등이 표적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원충 감염이라면 트리코모나스질염, 아메바성요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칸디다질염은 곰팡이가 원인균이며, 사면발이는 기생충 감염으로 인해 발생한다.
질 가려움, 질 분비물 증가, 부정출혈 등 성병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내원해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하면 파트너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난임 및 불임을 비롯한 다양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조앤여성의원 이지연 원장은 “대부분의 성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며 “질 가려움, 질 분비물 증가, 부정출혈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내원해 검사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성병 치료를 위해서는 소변검사, PCR 검사, 요 배양검사, 성병균 검사 등을 통해 균주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원인균에 맞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검진 결과 확진이 됐다면 파트너 역시 감염됐을 확률이 높으므로 함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료와 함께 재발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 되는 속옷을 착용하고 꽉 끼는 레깅스나 스타킹을 피해 습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하고, 한 번 이상의 성병 이력이나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최소 1년에 한 번은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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