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 여성 삶의 질 떨어뜨리는 생리통, 증상 심하다면 피임시술 고려"
"가임 여성 삶의 질 떨어뜨리는 생리통, 증상 심하다면 피임시술 고려"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3.07.19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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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피임 외 자궁질환 치료 목적이라면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생리는 초경 이후 폐경까지 30~40년 동안 평균28일 주기로 5일간 지속된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생리는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생리와 관련한 이상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실정이다.

질병관리청의 '주간 건강과 질병' 최신호에는 ‘2022년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성 청소년의 약 80%는 생리와 관련된 이상 증상을 경험했다. 76.5%는 생리통을, 64.8%는 생리 전 증후군, 16.7%는 비정상 자궁출혈을 경험했다. 성인 여성 역시 약 83%가 생리 전 증후군, 약 77%생리통, 26.5%가 비정상 자궁출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병의원 진료를 받은 경우는 심한 생리이상 증상을 경험한 청소년의 9.9%, 성인의 28.5%에 불과했다.

도움말=에스산부인과 심민희,손경아 원장. ⓒ에스산부인과
도움말=에스산부인과 심민희,손경아 원장. ⓒ에스산부인과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이다. 하복부와 허리, 골반 등의 통증이 가장 흔하다. 꼬리뼈 부위의 통증이 동반되거나 앞쪽 허벅지까지 통증이 뻗어 가기도 한다. 통증이 심하면 오심, 구토, 설사, 실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골반 장기의 이상 유무에 따라 크게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성 생리통은 골반 장기에 이상이 없이 발생하는 통증으로 생리를 하기 몇 시간 전 또는 직후에 나타나 약 2~3일간 지속된 후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이차성 생리통은 골반 내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생리가 끝난 수일 후까지도 지속되는 것으로, 진통제를 복용해도 크게 호전되지 않는다.

에스산부인과 심민희 원장은 “생리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극심하다면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의 여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며 가임기 여성이라면 전문 처방을 받은 피임약 복용을 통해 생리통은 물론 자궁근종과 같은 여성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임약은 체내 호르몬 상태를 무배란 상태로 만들고 여성호르몬을 낮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피임뿐 아니라 자궁근종으로 인해 늘어난 생리량과 생리통을 줄이는 등 부인과 질환 치료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여성 질환이 없는데도 진통제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 생리통 환자에게도 처방한다.

간혹 일부 환자 중에는 피임약 부작용 우려 때문에 복용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미레나 등 자궁내 장치형 피임기구를 고려해볼 수 있다. 미레나 시술은 자궁 내 피임 시술로 자궁 내부에 T자 모양의 플라스틱 피임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장치 안에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황체호르몬이 들어있어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어 수정란 착상을 어렵게 하는 원리다. 5년간 99% 피임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임 외에 자궁질환 등 치료 목적이라면 건강보험 적용도 가능하다.

호르몬의 작용으로 자궁 내막 조직이 위축되면서 생리량과 생리통 감소에도 효과를 보인다. 매달 자궁내막이 두꺼워지지 않아 생리로 배출될 혈액이 줄기 때문에 시술을 받은 사람 중 약 50%는 장치 삽입 기간 동안 무월경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치를 제거하면 다시 생리주기와 배란 등 임신 능력을 회복하므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손경아 에스산부인과 원장은 “미레나 시술은 모든 여성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이내 골반염 또는 성접촉성 감염자, 자궁내막암, 자궁경부암 등의 경우에는 시술이 불가하다”며 “시술 전 꼼꼼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의 크기 및 다른 해부학적 문제 등 개개인의 상태를 정밀히 진단하고 의료진의 자문을 통해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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